배달앱 무한경쟁 시대… 라이더·소비자 ‘방긋’

배민 요기요 투톱 체제서, 쿠팡이츠·위메프오·카카오T 가세

인터넷입력 :2021/05/10 15:34    수정: 2021/05/10 17:18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투 톱 체제였던 배달 앱시장에 쿠팡이츠·위메프오·카카오T 등 후발 주자가 등장하면서 배달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배달 라이더에게 제공되는 혜택이 늘고, 소비자는 선택 폭이 넓어져 배달 서비스 전반의 효용이 증가했다는 평이다.

10일 한 배달 커뮤니티에는 쿠팡이츠의 ‘피크타임 스페셜 이벤트’ 캡쳐 본이 올라왔다. 점심 피크 타임인 오전 11시 5분부터 오후 12시 5분 사이 강남구 서초구 일대에서 배달하는 라이더에게는 2만원의 보너스가 지급된다는 내용이었다. 

배달앱 경쟁 자료 이미지

이에 따르면 피크시간에 해당 라이더는 단 한 건의 배달만 완료해도 최소 2만2천500원의 배달비를 받을 수 있다. 라이더들은 “배달 앱끼리는 치킨 게임이지만, 라이더는 배달 한건에 2만3천원 정도를 벌 수 있어 이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배달의민족은 지난 6일 라이더 400명에게 주식 지급을 마쳤다. 지난 3월 김봉진 의장은 직원과 라이더들에게 1천억원 상당의 주식과 격려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배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양질의 라이더 확보 전략 중 하나로 분석된다. 

6월 말 서비스 시작을 앞둔 카카오T는 23일까지 추천인과 피추천인 각각 1만원 상당 포인트를 지급받는 친구추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기사 사전 등록 이벤트로 최신형 오토바이 및 전동 스쿠터 등 경품과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라이더들은 “플랫폼 이동 준비 완료”라며, 업체끼리의 라이더 확보 경쟁을 반기는 분위기다.

쿠팡이츠 피크타임 공지 캡쳐

업체 경쟁으로 인해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표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한 소비자는 “요기요는 ‘오늘의할인’이 많이 떠서 주문할 때마다 5천원 정도는 할인 받는 편이고, 슈퍼클럽 결제 시 3천원이 추가 할인 된다는 점이 강점이다. 하지만 입점업체가 많은 플랫폼은 배달의민족이어서 두 가지 앱을 함께 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배달의민족은 입점업체가 많지만, 쿠팡이츠가 확실히 배송 시간이 확실히 짧다”며 필요에 따라 앱을 적재적소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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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배달 시장 규모가 커지는 과정에서 플랫폼끼리의 경쟁은 필연적이라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변하는 소비자 욕구에 맞추고, 라이더들과도 시너지를 내며 성장하는 것이 플랫폼 사업자의 숙명"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플랫폼끼리의 경쟁은 당연하다. 양질의 서비스를 위해서는 꼭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