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임기말까지 디지털 뉴딜 성과내겠다"

"4% 경제성장률에 정부 역량 총동원"...제조업 경제회복 자신감

방송/통신입력 :2021/05/10 12:24    수정: 2021/05/10 16:27

“1년 전 오늘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과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씀드렸다. 한국판 뉴딜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비대면 경제와 디지털 경제, 불평등 해소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가적 프로젝트로 만들겠다.”

문제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한국판 뉴딜을 통해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탄소 의존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 사회로 나아가겠다는 대한민국 대전환 선언을 했다”며 임기말까지 여기서 성과를 챙기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문재인 대통링이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 임기 말까지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 추진

문 대통령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이 두 축을 세우고 대한민국 건국 이후 최대 규모인 160조원 투입을 결정했다”며 “이제는 우리만의 길이 아니라 세계 보편의 길이 됐고 1년 전 우리가 한국판 뉴딜에서 제시한 과제가 지금, 전 세계의 시대적 과제가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국판 뉴딜은 재정투입을 본격화하며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며 “임기 마지막까지 한국판 뉴딜을 힘있게 추진해 대한민국 대전환의 토대를 확고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설정한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미래차의 3대 신산업은 선도형 경제의 주축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산업은 기술 혁신을 선도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 두 개에 불과했던 유니콘 기업이 13개로 불어났고, 경제 위기 상황 속에서도 벤처 분야 창업과 투자, 펀드 결성액, 일자리 모두 크게 증가했다”면서 “정부는 신산업과 혁신 벤처를 우리 경제의 미래로 삼고 더 빠르게 성장하고 더 힘 있게 비상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올 경제 4% 이상 성장률 달성 목표

문 대통령은 올해 우리 경제가 11년 만에 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고 민간의 활력을 높이겠다며, "더 빠르고 강한 경제 반등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극적 확장 재정으로 경제 회복을 이끌고 방역 안정에 맞춰 과감한 소비 진작책과 내수 부양책을 준비하겠다”면서 “선제적인 기업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특히 수출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목표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지표가 좋아졌다고 국민의 삶이 곧바로 나아지는 것은 아니라 위기가 불평등을 더 심화시키고 있다”며 “완전한 경제 회복에 이르는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경제회목의 목표로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을 꼽은 점이 눈길을 끈다. 또 코로나 이후 벌어진 계층 간 격차와 불평등 해소를 과제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 그린 등 미래유망 분야에서 대규모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투자 확대와 함께 인재양성과 직업훈련 등을 강력히 지원해 나가겠다”며 “특히 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해 규제혁신, 신산업 육성, 벤처 활력 지원 등 민간 일자리 창출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로 촉발된 사회·경제의 변화 속에서 승자가 되는 업종과 기업이 있는 반면 밀려나는 업종과 기업이 있고, 일자리의 변화는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며 “코로나로 큰 타격을 받은 업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강한 제조업으로 경제 회복

경제회복의 핵심으로 제조업의 혁신을 주목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 우리의 핵심 주력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조선산업은 몰락의 위기에서 압도적 세계 1위로 부활했고 자동차 생산도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에서 앞서가면서 세계 5대 강국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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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강한 제조업이 우리 경제를 살리고 있다”며 “특히 우리 경제의 핵심 산업들에 대해서는 거센 국제적 도전을 이겨내며 계속해서 세계를 선도하는 산업이 될 수 있도록 국익의 관점에서 국가전략산업으로 전방위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글로벌 공급망 확보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나타나고 있는 업종이 반도체”라며 “세계 최고 대한민국 반도체의 위상을 굳건히 지키면서 지금의 반도체 호황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우리의 국익을 지켜낼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