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불모지 쿠웨이트에 ‘K-스마트팜’ 심는다

KOTRA·농식품부, 스마트팜 컨소시엄 지원…중동서 수주계약

디지털경제입력 :2021/05/10 11:00

KOTRA(대표 권평오)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스마트팜 컨소시엄’을 지원해 국내기업과 쿠웨이트 발주처 간 수직농장 구축 관련 수주계약을 성사시켰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기업의 해외 출장 등 비즈니스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KOTRA 쿠웨이트무역관 현지 지원을 통해 결실을 거둔 사례다.

스마트팜 컨소시엄은 12월까지 700㎡ 규모 수직농장을 건설한다. 수직농장은 수경 재배가 가능한 농작물을 키우는 아파트형 공장이다.

KOTRA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스마트팜 컨소시엄’을 지원해 국내기업과 쿠웨이트 발주처 간 수직농장 구축 관련 수주 계약을 성사시켰다. 사진은 수주계약에 참가한 A사의 국내 수직농장 전경.

내년 3월부터는 발주처와 공동으로 잎채소 위주로 농작물을 경작해 현지에 판매할 예정이다.

KOTRA와 농식품부는 최근 스마트팜 도입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시장조사 수행 ▲영상 상담회 개최 ▲해외 전시회 참가 등 스마트팜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을 더욱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팜 컨소시엄에 참가한 A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KOTRA와 농식품부 지원으로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세계적 수준의 한국 정보통신 기술을 농업에 접목한 ‘케이 팜(K-Farm)’의 우수성을 무기로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상묵 KOTRA 혁신성장본부장은 “현지 시장 수요를 적기에 파악해 농업 불모지에 우리 스마트 농업 솔루션을 수출했다”며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그린 뉴딜 분야 글로벌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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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쿠웨이트는 전체 국토의 0.6%에 해당하는 약 1만ha만 경작지로 활용하고 있어 농산물의 수입 의존도가 높다. 또 토양의 유기물과 수분 함유량이 적고 관개에 필요한 천연 수자원도 부족하다.

KOTRA는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해 쿠웨이트의 열악한 농업 여건을 극복하려는 현지 기업 수요를 포착해 국내기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팜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 지난 1년여간 ▲프로젝트 수주 전략 수립 ▲국내기업과 발주처 간 화상상담 주선 ▲제안서 작성 컨설팅 등 현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국내기업을 밀착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