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가 미국 암호화폐 전문 벤처캐피탈 디지털커런시그룹(DCG)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DCG는 이번 투자로 스트리미 2대 주주에 오르게 됐다.
배리 실버트 DCG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이준행 스트리미 대표는 6일(현지시간) 각각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DCG는 미국 주요 암호화폐 벤처캐피탈로 ▲37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신탁 상품을 운용하는 디지털자산 전문 투자사 '그레이스케일' ▲암호화폐 장외거래(OTC) 중개업체 '제네시스 트레이딩'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스트리미가 2018년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고팍스는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로 최근 일 거래량은 1억5천 달러(약 1천120억원)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DCG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고팍스와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DCG 측은 "이번 투자에는 유연한 암호화폐 예치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스트리미와 제네시스 간 독점적인 지역 파트너십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팍스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암호화폐 예치상품 고파이는 이미 6억 달러가 넘는 예치금을 모았다"며 "여기에 제니시스의 유동성을 더하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DCG가 스트리미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2016년 스트리미의 프리 시리즈 A라운드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이번에 투자를 늘리면서 DCG는 스트리미 2대 주주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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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행 대표는 "DCG는 건강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힘써온 글로벌 업계 리더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해 미국 정부, 의회 및 금융 기관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전 세계 업체들과 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스트리미는 2016년부터 DCG의 피투자자로서 상호 협력해오며 깊은 신뢰관계를 구축해왔다"며 "이번 투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고팍스는 더욱 경쟁력있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팍스는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가상자산 사업자로 신고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오는 9월24일까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 사업자로 신고하지 않은 업체는 합법적으로 거래소를 운영할 수 없다. 고팍스는 신고 마감 주요 요건 중 하나인 정보보호체계인증(ISMS)을 획득했고, 은행 실명확인계좌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은행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