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쿠팡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키우는 가운데, 티몬도 판매자 수수료를 내리고 배달 서비스 준비 등으로 성장을 꾀하고 있다.
또 연내 국내 증시 상장을 통해 성장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티몬은 2010년 설립된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한때 쿠팡,위메프와 함께 국내 3대 소셜커머스로 묶였다. 하지만 쿠팡이 자체 물류센터와 자체 택배기사, 직매입 시스템를 구축해 지난해 매출 13조억원의 이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하면서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뒤처진 모양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가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강점을 내세워 1위(18%)에 등극했고, 쿠팡이 2위(13%), 이베이코리아 3위(12%), 11번가 4위(6%), 위메프 5위(4%), 티몬 6위(3%) 순이다.
티몬은 지난달 1일부터 ‘마이너스 수수료’ 정책을 도입하고, 29일에는 배달 서비스 기획 및 운영 인력 채용 공고를 냈다. 마이너스 수수료란, 판매자가 옵션을 포함하지 않은 단일 상품 등록 시 티몬이 1%의 수수료를 지원해주는 정책이다. 최저가를 앞세워 상품을 등록하고 옵션 선택 시 가격이 추가돼 소비자에게 혼돈을 주는 경우가 다수 발생해 단일 상품 판매자에게만 수수료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쿠팡이 쿠팡이츠, 위메프가 위메프오 등 배달 서비스에 뛰어들며 티몬도 올 하반기 배달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쿠팡, 배달의민족 등 기존 배달 서비스와는 다른 전략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티몬 관계자는 “이제 배달 서비스 관련 인력을 뽑고 있는 상황이라 구체적인 서비스의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단건배달과 같이 기존 플랫폼들이 집중하고 있는 전략과는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티몬의 매출을 견인해온 타임커머스 전략도 확대할 방침이다. 티몬 타임커머스란 ‘100초어택’ ‘10분어택’ 등 초단위, 분단위의 한정된 시간에 상품 할인율을 극대화한 초특가 판매 전략이다. 실제로 2019년 타임커머스를 도입한 뒤 티몬의 영업이익은 2019년 -753억원에서 2020년 -631억원으로, 적자 폭이 줄어들었다. 또한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여행, 공연, 숙박 카테고리의 상품보다는 식품, 패션, 가전제품 카테코리 상품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 티몬, 탈플라스틱 캠페인 ‘고고 챌린지’ 참여2021.04.30
- 티몬 "자연인 윤택과 라이브커머스서 기부하세요”2021.04.28
- 티몬-삼성카드, 테슬라 모델Y 롱레인지 장기렌트 판매2021.04.23
- 티몬, 신선무료배송 기획전…제철 식재료 균일가 판매2021.04.20
티몬은 연내 국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티몬 관계자는 "티몬은 원래 제주도 항공권, 숙박 등 여행 상품 특가로 유명한 소셜커머스였다"면서 "코로나 영향으로 여행 상품은 주춤할 수밖에 없었지만 앞으로 오픈마켓 판매자 수수료 인하, 배달 서비스 도입 등으로 서비스를 다각화하는 전략으로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