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스 코로나19 허위 효능 논란, 홍원식 회장 사퇴로

영업정지·경찰 고발·회장 사퇴…남양유업, 무리한 허위 광고 파국

헬스케어입력 :2021/05/04 14:18    수정: 2021/05/04 14:26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에 효능을 보인다는 남양유업의 발표가 과학적 증거가 없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발표 21일 만에 홍원식 회장이 사퇴했다.

홍 회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히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자식에게 경영권 승계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홍 회장은 “불가리스 논란으로 분노하셨을 모든 국민과 낙농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불가리스 코로나19 효능 허위 논란으로 회장이 사퇴하고 영업정지 및 경찰 조사까지 받고 있는 남양유업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사진=YTN 뉴스 화면 캡쳐)

21일 만에 ‘늦장’ 사과가 나온 것과 관련, 홍 회장은 이번 결정에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이번 불가리스 논란으로 남양유업의 후폭풍은 상당하다. 영업정지에 이어 3일 이광범 대표는 사임했고, 현재 경찰 조사도 받고 있다.

이번 논란은 전달 13일 한 국내 심포지움에서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에 상당한 효과를 보였다는 발표로 불거졌다. 발표 직후 식약처는 현장 조사를 통해 해당 연구가 사실상 제품 홍보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1개 제품에서 발견된 효능을 전체 제품군으로 부풀려 발표한 것을 문제 삼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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