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ATL, 1분기 車배터리 1위…LG·삼성·SK도 성장세

전년比 성장률 320.8%…코로나19로 뺏긴 시장점유율 회복

디지털경제입력 :2021/05/03 10:26    수정: 2021/05/03 10:46

중국 CATL이 올해 1분기 글로벌 전기자동차(EV·PHEV·HEV) 배터리 시장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CATL을 필두로 한 중국 업체들이 전체 시장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2위였던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도 2위를 유지했고, 1위였던 일본 파나소닉은 3위로 두 계단 내려왔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5, 6위를 차지했다.

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1분기에 15.1기가와트시(GWh)의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을 기록, 점유율 31.5%로 시장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분기 점유율 3위였던 CATL은 1년 만에 320.8%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CATL. 사진=CATL

중국 현지에서 코로나19 회복세가 이어지며 대부분의 중국계 업체들이 세 자릿수 이상의 급증세를 보였다. 1위 CATL과 4위 BYD, 7위 CALB를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이 전체 시장 성장세를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89.3% 증가한 9.8GWh로, 순위는 전년 동기와 같은 2위를 유지했다. 삼성SDI는 2.5GWh로 57.2% 증가한 데에 그쳐 순위가 5위로 전년 동기 보다 한 계단 내려갔다. SK이노베이션은 108.6% 증가했으며, 순위는 6위로 변동이 없었다.

3위 파나소닉을 비롯한 다수 일본계 업체들도 성장률이 시장 평균을 밑도는 두 자릿수 이하에 그쳐 점유율이 하락했다.

1분기 전기차배터리 시장 점유율. 자료=SNE리서치

한편, 1분기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47.8GWh로 전년 동기 대비 127.0%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전기차 판매 회복세가 올해 들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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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선방했던 국내 3사가 올해 들어 중국계 업체들의 대대적인 공세에 직면해 다소 주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당분간 중국 시장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CATL을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의 비중국 시장 진출이 확대되면서 국내 3사의 글로벌 시장 입지가 더욱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적지않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