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청소기 시장 '쑥쑥'...향후 5년간 연평균 18%↑

LG·삼성전자, 유진로봇, 샤오미 등 시장 각축전 격화

홈&모바일입력 :2021/04/30 11:54    수정: 2021/04/30 16:57

가사 노동을 도와주는 로봇청소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 로봇청소기는 벽에 박치기를 해서 고장나고 문 밖으로 가출을 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최근엔 이같은 단점을 보완한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3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전 세계 로봇청소기 연평균 성장률이 2025년까지 1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테크나비오

국내 시장도 성장세다. G마켓은 최근 한 달(3/30~4/29)동안 로봇청소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로봇청소기 시장은 지난 한 해 국내 청소기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카테고리로, 판매량 기준 전년대비 15% 성장했다.

이처럼 로봇청소기가 인기를 끌면서 국내외 가전업체들도 앞다퉈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LG전자 ‘코드제로 R9 씽큐’,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 봇 AI’, 일렉트로룩스 ‘퓨어 i9.2’, 유진로봇 ‘아이클레보, 샤오미 ‘치후 360’ 등이 국내 시장에서 경합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인공지능(AI) 기술로 사물인식 능력과 주행성능을 대폭 개선한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를 출시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 봇 AI (사진=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딥러닝 기반으로 100만장 이상의 이미지를 사전 학습해 국내 최다 수준의 사물 인식이 가능하다. 냉장고, 에어컨 등 집안의 다양한 가전제품과 가구는 물론 반려동물 배설물, 전선 등 기존에 인식하기 어려웠던 장애물까지 구분해 낸다.

LG전자는 물걸레 기능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LG전자는 지난해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 ‘LG 코드제로 M9 씽큐’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로봇청소기와 달리 주행용 바퀴가 없다. 물걸레 2개가 회전하며 바닥을 청소하며 동시에 이동한다. 

광고 속 LG 코드제로 R9 씽큐 보이스의 모습.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실내구조를 파악하고 장애물을 피하며 청소한다. (사진=LG전자)

유진로봇은 로봇청소기 브랜드 ‘아이클레보’ 라인업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아이클레보는 사물인터넷(IoT)기능이 탑재 된 모델부터 미세먼지 청소를 위한 물걸레 기능이 특화된 최신모델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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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로봇청소기 브랜드 점유율은 LG전자, 삼성전자, 유진로봇, 일렉트로룩스, 샤오미 순이다. 다만 샤오미, 단후이 등 중국 업체들이 보급형 시장에서 선전하며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형국이다.

유로모니터 강정현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로 개인과 집안 위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청소기 시장은 향후에도 꾸준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며 “손쉬운 사용법과 보관이 용이한 점에서 로봇청소기가 미래 청소기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