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280억 투입 의료AI '닥터앤서 2.0' 막 올라

2024년까지 당뇨, 우울증 등 12개 질환 대응 24개 의료AI 개발

컴퓨팅입력 :2021/04/29 16:00    수정: 2021/04/30 05:31

오는 2024년까지 국비 280억원을 투입하는 '닥터앤서 2.0 사업'이 막을 올렸다.

'닥터앤서 1.0'에 이은 '닥터앤서 2.0'은 1차 병원 주요 질환인 폐렴, 간질환, 피부질환을 포함해 우울증, 전립선증식증, 당뇨, 고혈압, 뇌경색, 폐암, 간암, 위암, 갑상선암 등 12개 질환에 대응하는 24개 AI 의료SW를 개발, AI 의료 서비스에 대한 국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분당서울대병원(단장 백롱민 원장)을 주관기관으로 30개 의료기관(개발참여 12개, 임상검증 18개)과 18개 ICT기업이 참여, 이들 질환에 대한 의료데이터 구축 및 AI 의료SW를 연구개발한다. 참여하는 30개 의료 기관 중 상급종합병원이 24개(3차 병원), 종합병원(2차 병원)이 6개다. '닥터앤서(Dr.Answer, (Ai, network, software, er)'는 의료 빅데이터를 통해 의사의 진료 및 진단을 지원해주는 AI의사를 말한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김창용)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닥터앤서 1.0 사업 성과보고회 및 2.0 착수보고회'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행사는 온라인(유튜브)으로 동시 중계됐고, 오프라인 행사에는 조경식 과기정통부 2차관, 백롱민 닥터앤서2.0 사업단장, 김종재 서울아산병원 연구원장(닥터앤서1.0 사업단장), 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닥터앤서 2.0'은 질병 ‘예측·분석’ ‘진단보조’ ‘치료지원’ ‘예후관리’ 등 진료 전주기적 관점에서 의료진의 진료를 지원하는 AI 정밀의료 SW를 개발하는 한편 병원 임상검증 및 의료기기 인허가까지 일괄 추진한다.

닥터앤서 2.0 연구총괄책임자인 분당서울대병원 백롱민 병원장은 "향후 모든 의료데이터가 AI 기술을 기반으로 활용되면서 혁신적인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면서 "임상 검증과  의료기기 인허가를 통해 의료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의료 SW를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경식 제2차관은 "닥터앤서는 세계적으로 뛰어난 우리 의료진과 ICT기업이 만나 일궈낸 훌륭한 성과로 닥터앤서 2.0까지 성공적으로 개발하면 어느 병원에서나 국민들이 AI 의료서비스를 접할 수 있게 된다"면서 “정부는 디지털 뉴딜 핵심사업인 닥터앤서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여건 조성에 보다 속도를 내고, 우리 AI 의료SW 기업들이 해외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왼쪽)이 닥터앤서 1.0 성과보고회 및 2.0 착수보고회에서 배종빈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에게 닥터앤서 1.0 도입병원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닥터앤서 1.0 성과가 닥터앤서 2.0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닥터앤서 2.0 기획 단계부터 식약처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적극행정 지원을 통해 사업단의 연구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닥터앤서 1.0'은 과기정통부가 지난 3년간(’18~’20년) 총 488억원(정부 364억원, 민간 124억원)을 투자했다. 서울아산병원(김종재 아산생명연구원장)을 중심으로 국내 26개 의료기관과 22개 ICT 기업 등 연인원 총 1962명이 참여해 진료데이터, 의료영상 등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연계·분석해 인공지능 의료 SW를 개발했다. 특히 '닥터앤서 1.0'은 우리나라 의료현장에서 국민의 건강수명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8대 질환(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심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치매, 뇌전증, 소아희귀유전질환)의 진단·치료를 지원하는 21개(뇌출혈 진단, 유방암 발생 위험도 예측, 치매 조기 진단 SW 등) 인공지능SW로 구성돼 있다.

과기정통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김강립 처장, 이하 ‘식약처’)는 ‘닥터앤서’의 신속한 의료기기 인허가를 위해 간담회를 개최하는('20.7.31) 등 적극행정 지원을 통해 짧은 기간 동안 의료기기 인허가(6건), 비의료기기(6건), 인허가 진행(9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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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내 38개 의료기관 141명의 의료진이 참여한 임상검증 과정에서 질병의 진단정확도 개선, 진단시간 단축 등 획기적인 의학적 성과를 거두면서 AI 의료서비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또 코로나 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사우디아라비아 양국 의료진과 개발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은 물론 과기정통부-NIPA의 적극행정 지원을 통해 사우디 임상검증('20.7월~'21.3월)을 성공적으로 완료, 토종 AI 의료SW의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인의 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닥터앤서를 인종과 문화가 다른 사우디 환자(심혈관(200명, CT), 뇌출혈(24명, CT), 대장암(114명, 1,386영상), 치매(205명, MRI))에 적용해 한국에서와 동일한 수준의 성능을 확인, 국산 AI 의료SW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해외진출 가능성을 높였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