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키로 함에 따라 사실상 마지막 분기가 되는 1분기에 적자 2천8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오는 7월 31일자로 모바일 사업을 종료한다. 또 관련 실적은 2분기부터 영업이익에 반영되지 않고 중단영업손실로 처리된다.
29일 공개된 LG전자 실적 자료에 따르면, 1분기에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지난 수년간 적자가 지속돼왔던 스마트폰 부문은 마지막 분기까지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1분기에 매출액 9천987억원, 영업손실 2천801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영엽손실(2천485억원)과 전년 동기 영업손실(2천378억원)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LG전자는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나 글로벌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영업 손실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LG전자는 가전·TV 등 조금 더 잘하는 영역과 미래 사업인 로봇, 전장 사업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디스플레이가 돌돌 말리는 롤러블 스마트폰인 'LG 롤러블'과 LG벨벳의 후속작인 '레인보우'를 출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월 말 스마트폰 사업 전면 재검토를 발표하고, 지난 5일 모바일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하면서 올해 국내에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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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오랫동안 쌓아온 LG전자 휴대폰 사업의 자산과 노하우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키로 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부 자원을 효율화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준비를 가속화해 사업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문의 연간 매출은 5조2천억원으로 전사 연결 기준 8% 수준이었으며, 연간 손실액은 8천억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