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헬리콥터, ‘퍼시비어런스’ 로버 모습 담았다

과학입력 :2021/04/29 09:55    수정: 2021/04/29 09:56

새로운 앵글로 화성 탐사로버 ‘퍼시비어런스’를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다.

일반적으로 화성에서 촬영된 탐사로버 사진은 로버 자체 카메라로 촬영된 셀카 사진들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화성 헬리콥터 ‘인제뉴어티’가 퍼시비어런스의 모습을 공중에서 포착했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28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 헬리콥터 인제뉴어티가 하늘에서 화성 지표면에 있는 퍼시비어런스 탐사 로버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인제뉴어티 카메라로 촬영한 퍼시비어런스 로버를 확대한 사진 (사진=NASA/JPL-칼텍)

해당 사진은 지난 25일 인제뉴어티가 세 번째 화성 시험비행을 진행할 당시 헬리콥터에 탑재된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다. 당시 인제뉴어티는 지상 5m 높이에서 날고 있었고, NASA 탐사로버와의 거리는 약 82m였다.

공개된 사진은 가깝고 정확한 퍼시비어런스의 모습을 포착한 것은 아니다. 사진을 보면, 광활하고황량한 화성의 풍경이 먼저 보이고, 퍼시비어런스 로버의 모습은 왼쪽 상단 쪽에 작게 숨겨져 있다. 하지만, 화성 하늘을 날고 있는 헬리콥터가 지표면을 주행하는 탐사 로버의 사진을 찍었다는 것은 경이롭다고 씨넷은 평했다.

NASA는 처음 인제뉴어티 시험 비행을 진행할 당시, 해당 프로젝트가 ‘고위험, 고보상’ 기술을 실증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저뉴어티에 과학자료를 수집하는 기능이나 과학기구는 실려 있지 않고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부품들로만 채워진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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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소형 헬리콥터 '인제뉴어티'가 25일세 번째 화성 비행에도 성공했다. (영상=NASA)

하지만, 지금까지의 인제뉴어티의 시험 비행은 훌륭하게 잘 진행되었고, 타 행성에서의 최초의 동력 제어 비행을 달성했다.

NASA 헬리콥터는 첫 번째 시험비행 후 비행 시간과 거리를 늘리며 더 진화하고 있다. NASA는 현재 인제뉴어티의 네 번째 시험비행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