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다' 개발사 "개인정보에 대한 무거운 책임 느껴"

"14세 미만 서비스 이용 제한·가명처리 시스템 고도화 등 후속 조치 준비"

컴퓨팅입력 :2021/04/28 20:12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 개발사인 스캐터랩이 28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따른 제재를 받은 것에 대해 "AI 기술과 서비스를 발전시키는 과정에 있어 올바른 개인정보 처리의 필요성에 대한 무거운 사회적 책임을 느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스캐터랩이 이루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자사 카카오톡 대화 분석 서비스 앱 '텍스트앳', '연애의과학'에서 수집한 이용자 대화 데이터를 불법적으로 사용하는 등 위법 행위에 대해 과징금 5천550만원, 과태료 4천780만원을 부과하는 등 행정처분을 의결했다.

스캐터랩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지난 1월 이루다 서비스 종료 후 바로 내부 TF팀을 구성해 보다 엄격한 기준 하에서 개인정보 처리에 필요한 프로세스 및 기술들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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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위는 스캐터랩이 텍스트앳과 연애의과학, 이루다를 서비스하는 과정에서 만 14세 미만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법정대리인 동의 없이 수집한 것을 문제삼고, 이를 행정처분에 반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회사는 현재 만 14세 미만 사용자에 대한 서비스를 제한하고, 가명처리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개인정보 및 민감정보 수집·이용 동의 절차 개선 등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조치들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입장문에서 스캐터랩은 "이번 개인정보위 결정을 계기로, 개인정보위 시정 조치를 적극적으로 이행하는 것은 물론, 관련 법률과 산업계 전반의 사회적 합의에 의해 정해진 개인정보 처리 가이드라인을 더욱 적극적으로 준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