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소매금융 '출구전략' 논의 첫 이사회..."구체안 확정 못해"

매각 및 폐지 등 논의

금융입력 :2021/04/27 18:11    수정: 2021/04/28 07:44

씨티그룹이 한국씨티은행 소매금융 '출구전략'을 언급한지 12일 만에 첫 이사회를 진행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한국씨티은행은 2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개인 고객 대상 사업부문의 출구전략과 관련해 심도있게 의견을 교환했으나 구체안을 확정하진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선 소매금융의 전체 매각과 일부 매각, 단계적 폐지 등 가능한 모든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씨티은행 측은 "모든 실행 방안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면서도 늦지 않는 시일 안에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이나 내용은 확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 본점.(사진=뉴스1)

당장 한국씨티은행은 출구전략이 언급된 이후, 개인 고객들의 불안을 잠재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은행 측은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금융서비스는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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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은 이사회에 맞춰 고용 승계 및 근로 조건 유지와 매각 반대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한편 지난 15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은 아시아·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내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의 소매금융 사업을 재편, '출구전략'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씨티그룹 측은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지만 세부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