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1~2주 내 MWC '전시부스' 참가 여부 결정"

온라인 어워드엔 통신3사, '농어촌 5G 로밍' 공동 출품

이동통신 3사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2021' 개최를 두 달 앞두고 전시 부스 참가 여부를 조만간 결정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MWC 전시에 필요한 물품 선적, 항공권, 숙박 등 예약을 위해 더이상 부스 참가 여부 결정을 미룰 수 없게 됐다. 늦어도 5월 초까지 이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아직 전시 참가 여부는 최종하지 못한 상태에서 내부적으로는 어떤 것을 가져가야 할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늦출 수 없고 5월엔 선적을 해야하니, 1~2주 안에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MWC

통신사들이 부스에 참여하게 된다면 5G 등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과 관련한 기술들을 소개할 전망이다.

기업들이 MWC 부스 참여를 망설이는 이유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직원 안전 때문인 점도 있지만 오프라인 참여율 저조로 인해 성과 또한 기대할 수 없어서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MWC 개최를 취소한 바 있다. GSMA는 기업들이 이미 납부한 10억~30억원에 달하는 참가비를 올해로 이연해줬으나, 이 참가비 외에도 추가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한편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전시 외에 MWC 글로벌모바일어워드의 경우 통신 3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출품한다. 어워드는 온라인만으로도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전시와 달리 딱히 불참할 이유가 없다.

출품작은 '농어촌 5G 공동 이용계획'으로, 5G 네트워크 공동투자를 통해 지역을 나눠 한 개 이통사가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다른 두 이통사가 로밍으로 연결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기지국 외에 코어망도 공동 이용한다.

이번 출품으로 한국의 디지털 뉴딜 정책을 해외에 알리고, 통신사들과 5G 투자 계획이 시너지를 냈다는 점을 내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5G 인프라 유지보수시 현장 이동 축소 등으로 사업자당 탄소배출권 약 16만톤 저감 효과가 있다는 점도 부각할 수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한 국가의 모든 통신사업자가 참여하는 전국 규모 5G 망 공유는 세계 최초"라며 "품질 차별없이 이동통신(MNO) 가입자와 가상이동통신망(MVNO, 알뜰폰) 가입자, 글로벌 로밍 모두 수용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