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1분기 영업익 6292억원…흑자 전환

휘발유 등 제품 마진 개선…유가 상승으로 재고 이익도 늘어

디지털경제입력 :2021/04/27 11:06    수정: 2021/04/27 11:07

에쓰오일(S-OIL)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휘발유·윤활기유 등 주요 제품의 마진 개선과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최근 5년간 분기 영업이익 중 최대 기록도 갈아치웠다.

에쓰오일은 지난 1분기 매출액을 5조3천448억원, 영업이익을 6천292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제품 판매 가격이 전분기 대비 30.6% 상승해 실제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음에도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24.9% 늘었다.

영업이익은 휘발유, 경유, PO, 윤활기유 등 주요 제품의 마진 개선과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이 늘어 전년 대비 흑자 전환, 직전 분기 대비 670.4% 증가했다. 세전 이익도 크게 늘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RUC/ODC 설비의 가동률을 최대로 높여 운영해 폴리머(올레핀) 제품과 윤활기유 가격 강세의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었다"고 했다.

에쓰오일 잔사유 고도화시설(RUC). 사진=에쓰오일

정유 부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여전히 약세를 보인 가운데, 백신 접종 확산 등에 따라 제품 수요가 점진 회복하면서 주력 제품인 가솔린과 디젤의 스프레드가 지속 상승세를 보였다.

석유화학 부문은 폴리머(올레핀) 제품의 스프레드가 강세를 유지했다. PO 스프레드는 자동차·가전 소재용 폴리올의 강한 수요와 미국·유럽 생산 설비의 가동 차질 영향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PP 스프레드는 포장재와 위생·의료용 소재의 견조한 수요와 설비 가동 차질로 강세를 유지했다.

파라자일렌 스프레드는 역내 폴리에스터 수요 회복과 PX 생산시설의 정기보수, 가동 차질로 인한 공급 물량 감소로 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 벤젠 스프레드는 미국 한파로 인한 설비 가동 차질과 다운스트림 수요가 강하게 유지되면서 상승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글로벌 정유사의 낮은 가동률과 정기보수로 공급은 제한된 반면, 수요는 회복되면서 스프레드가 크게 상승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지속했다.

에쓰오일 1분기 실적표. 자료=에쓰오일
에쓰오일의 1분기 사업부문별 실적. 자료=에쓰오일

2분기 시장 전망도 밝다.

우선, 정유 부문은 백신 접종 확대로 인한 경기회복과 드라이빙 시즌으로 인한 이동용 수요의 증가로 정제마진이 상승할 전망이다. 석유화학 부문 폴리머(올레핀) 계열은 PP와 PO 스프레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현재의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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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부문 아로마틱 계열은 파라자일렌 스프레드가 다운스트림 수요 회복 속에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가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벤젠 스프레드 역시 견조한 수요와 낮아진 재고 수준, 미국 지역의 차익 거래 기회로 인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윤활기유 부문은  글로벌 정유설비의 낮은 가동률이 유지됨에 따라 현재의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돼 스프레드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에쓰오일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