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수요 34년까지 연평균 1.09%↑…공급 안정성 높인다

산업부, '제14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 확정

디지털경제입력 :2021/04/27 11:00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부터 2034년까지 장기 천연가스 수요전망과 이에 따른 도입전략, 수급관리·공급설비 계획을 담은 '제14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확정·공고했다고 밝혔다.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은 가스 수급의 안정을 위해 도시가스사업법에 따라 2년 주기로 수립하는 계획이다. 이번 수급계획은 지난해 4월 계획 수립에 착수해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가스수급위원회와 수요전망, 시설계획 등 분야별 실무위원회를 통해 마련한 것이다.

총 천연가스 수요(기준수요)는 올해 4천169만톤에서 2034년 4천797만톤으로 연평균 1.09% 상승할 전망이다.

천연가스 수급관리 수요는 4천559만톤에서 2034년 5천253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가스용 수요는 산업용 수요와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수소전기차 등 신규 수요 증가로 올해 2천168만톤에서 2034년 2천709만톤(연평균 1.73% 상승)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전용 수요는 제9차 전력수급계획의 전원구성을 고려하면 올해 2천1만톤에서 2034년 2천88만톤(연평균 0.33% 상승)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 같이 전망한 장기 수요에 따라 공급 안정성, 가격 안정성, 전략적 협력관계를 고려해 천연가스를 확보할 계획이다. 천연가스 공급 국가별 리스크를 고려해 도입처를 다변화하고, 도착지제한 완화 등 도입조건 유연성도 확보해 공급 안정성도 제고한다.

유가변동에 따른 가격변동 완화를 위해 도입 가격산정방식을 다양화하고, 중기계약(5~10년)을 활용해 가격 안정성도 확보한다. 에너지안보, 경제협력 등 전략적 협력관계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천연가스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LNG 벙커링 선박 조감도. 사진=가스공사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수급관리를 위해 기업 간, 정부 간 수급협력과 수급관리 역량제고도 강화한다. 산업체 대상 연료대체계약을 확대하는 한편, 가스공사는 국내 직수입자나 해외구매자와 물량교환(swap)을 통한 수급협력을 강화하고 비축의무량도 상향 추진한다.

충남 당진 가스공사 제5기지 건설 등 2034년까지 총 1,840만㎘의 저장용량을 확보하고, 신규 수요처 공급 등을 위해 천연가스 주배관 789㎞를 추가 건설하는 등 공급설비를 적기 확충할 계획이다.

직수입자 등 민간사업자가 확대됨에 따라 가스공사가 운영 중인 제조시설에 대한 민간사업자와의 공동이용도 확대한다. 권역별 송출 가능한 용량을 민간사업자가 사전에 알 수 있도록 배관시설 이용 정보를 제공하는 등 공급설비 활용성도 높인다.

올해까지 태백·청양 등 4개 지자체에 도시가스를 보급하고 화천·청송 등 13개 군에 대해선 액화석유가스(LPG) 배관망을 보급한다. 전국 모든 지자체(229개 시군구)에 대해 가스공급 체계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LNG 벙커링, 수소산업 등 천연가스 신시장 활성화를 위해 제도개선과 인프라 확충도 추진한다. LNG 벙커링 터미널 건설, 벙커링선 건조 지원 등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수소제조 사업자를 위한 천연가스 공급체계 마련, 전용요금제 도입 등도 추진한다.

관련기사

산업부 관계자는 "탄소중립 시대의 가교 에너지원(Bridge Fuel)인 천연가스의 안정적 수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이번 수급계획에서는 기준수요 이외에도 수급관리 수요를 추가로 전망하고 비축의무량도 상향 추진하는 등 수급 안정성을 강화했다"고 했다.

이어 "4차 수급계획에 포함된 도입전략, 수급관리, 공급설비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해 안정적인 천연가스 수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