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제트 "80% 개편...서버 불안정 없을 것"

아이디 찾기 예약 서비스 곧 시작..."도토리 환불금 SK컴즈 부담"

인터넷입력 :2021/04/26 14:14

싸이월드 재출시에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회사 측이 '5월 말 오픈' 목표를 다시 한 번 제시하고, 안정된 서버 운영을 약속했다.

또 이에 앞서 ‘아이디 찾기’ 예약 서비스 계획을 알리고, 도토리 환불 계획을 보다 자세히 예고했다.

싸이월드제트는 26일 5월 말 오픈 계획을 재차 밝힌 뒤, 이달 29일부터 아이디 찾기 예약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까지 진행된 싸이월드 개편 완성도 질문에는 "싸이월드 클래식 버전은 80% 수준"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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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이용자들은 29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디 찾기 예약을 진행할 수 있다. 또 도토리 환불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과거 도토리를 가진 고객은 현금으로 환불받을 수 있다. 회사 측이 밝힌 도토리 잔액은 약 38억원이다. 도토리를 한 개 이상 보유한 회원수는 약 276만 명이다. 고객이 요구해서 지출되는 환불금은 싸이월드 원 운영사였던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부담한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싸이월드 도토리를 판매한 뒤 현금을 보관하고 있는 곳은 SK컴즈다. 환불액이 모두 SK컴즈의 선수금 항목에 있는 부채"라면서 "환불금액 전부는 SK컴즈가 고객에게 내놓는 것이고, 환불에 필요한 (부대) 비용들은 싸이월드제트가 부담하는 것으로 양사가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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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측은 “기존에도 싸이월드 요청에 따라 도토리 환불 관련 정산을 처리해 왔었다”며 “싸이월드제트 측은 환불에 필요한 부대비용을 지불하기로 했고, 도토리 환불금액은 SK컴즈 실적에서 차감된다”고 말했다.

또 싸이월드제트측은 과거 싸이월드에서 발생했던 서버 불안정 문제에 대해서도 앞으로는 이 같은 문제가 되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기존에는 고객 데이터가 SK IDC에 있고, 로그인 소프트웨어는 KT IDC에 보관 돼 있다 보니 서버 불안정 문제 등이 발생했다는 것.

회사 측은 "현재는 두 서버를 하나로 통합했고 클라우드 이용도 준비하고 있어 동일한 문제가 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회사 측은 싸이월드 본사에 약 70여 명이 소속돼 있고, 에프엑스기어 개발자 75명도 투입돼 싸이월드 재오픈을 준비 중이라고도 말했다. 본사에는 경영지원파트, 기획파트, 마케팅파트, 서버관리 등 인력 등이 소속돼 있다고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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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싸이월드제트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싸이월드를 인수한 스카이이앤엠과 인트로메딕의 재무 안정성에 대해서도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한 매체는 스카이이앤엠이 2년 연속 영업손실을 보고 있고, 인트로메딕 역시 6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해 재무 상황이 좋지 않다는 보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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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스카이이앤엠의 모회사인 초록뱀에는 현금이 1천억원 있고, 스카이이앤엠도 200억원의 현금이 있다”면서 “인트로메딕은 기술특례기업이지만 본업 외에도 다양한 벤처기업과 사업에 투자해 왔고, 기존 보유현금 140억원에 이달 170억원의 투자 유치금을 더하면 약 3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이 있다”는 말로 싸이월드 운영에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싸이월드제트에 따르면 싸이월드는 5월 웹과 앱 버전이 동시 오픈될 예정이다. 이중 모바일 버전에는 두가지 미니미가 등장한다. 첫 번째는 ‘오리지널 아날로그 미니미’의 모바일 컨버전이다. 또 다른 미니미는 ‘2021년 미니미’다. 에프엑스기어는 더 깜찍해진 2021년 디지털 미니미를 만들고 있다. 2021년 미니미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시대의 아바타에 익숙한 고객들을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