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가 화성 대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에서 산소를 분리해 내는데 성공했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는 화성탐사로버 퍼시비어런스에 ‘목시(MOXIE)’ 라는 토스터 크기의 실험장비를 탑재해 화성으로 내보냈다. 목시는 화성 대기 중 96%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이산화탄소를 약 799도에서 가열해 이를 일산화탄소와 산소를 분리하고 이 중 산소를 따로 분리해낸다.
화성에서 이뤄진 첫 번째 테스트에서 목시는 1시간 동안 약 5g의 산소를 만들어냈다. 이는 1명의 우주 비행사가 우주복 안에서 약 10분 간 숨쉴 수 있는 분량이다. 목시는 향후 2년 안에 화성에서 적어도 9번 더 산소를 더 분리하게 될 예정이다.
NASA에 따르면,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단일 로켓을 화성에 이륙시키기 위해서는 약 5만5천 파운드(25톤) 가량의 산소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게 무거운 산소를 우주선에 싣고 화성으로 가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하다.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간을 화성에 보내는 화성 유인 탐사와 더 멀게는 화성 식민지 건설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산소는 인간이 살 수 있는 가장 필수적인 요소일 뿐 아니라 우주선 로켓을 추진시키는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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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는 “이는 화성에서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변환하는 중요한 첫 단계다”며 “목시는 해야 할 일이 더 많지만, 이번 기술 시연으로 언젠가 화성에서 인간을 볼 수 있다는 우리의 목표에 한 단계 나아갔다.”고 밝혔다.
또, “산소는 우리가 숨쉬는 물질만이 아니다. 로켓 추진제는 산소에 의존하며, 미래 탐험가들은 화성에서 산소를 만들어 지구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