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 칩 품은 아이패드 프로..."이제는 정말 PC다"

12.9형 모델은 미니LED로 HDR 재현도 향상..11형 99만9천원부터

홈&모바일입력 :2021/04/21 05:15    수정: 2021/04/21 15:37

애플이 21일 새벽(현지시각 20일 오전 10시) 온라인 행사를 통해 5세대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했다. 11형, 12.9형 제품 모두 M1 칩을 탑재해 PC급 성능을 내며 12.9형 모델은 백라이트에 미니LED 1만 개를 탑재해 명암비와 HDR 색 재현도를 향상시켰다.

애플이 20일(현지시간)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했다. (사진=애플)

애플은 그동안 아이패드 프로에 아이폰에 탑재되던 A시리즈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성능을 강화한 칩을 넣었다. 지난 해 출시된 4세대 제품에도 아이폰XS/XR(2018년)에 적용되던 A12 바이오닉을 강화한 A12Z 바이오닉을 탑재했다.

그러나 올해 제품부터는 모바일용 AP가 아니라 애플 자체 설계 프로세서 'M1'을 탑재한다. 이 칩은 CPU 8코어, GPU 8코어와 뉴럴엔진 16코어로 구성되며 운영체제(맥OS/아이패드OS) 차이만 있을 뿐 지난 해 출시된 맥북에어/맥북프로와 성능은 동일하다.

애플은 이번에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가 전 세대 대비 최대 50% 빠른 CPU 성능, 최고 40% 더 빠른 그래픽 성능을 낸다고 설명했다. 2010년 출시된 1세대 아이패드와 비교하면 CPU 성능은 75배, GPU 성능은 1천500배 빨라졌다.

애플이 20일(현지시간) M1칩과 미니 LED를 적용한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을 공개했다. (사진=애플 행사 영상 갈무리)

11형 제품은 전세대와 동일한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12.9형 제품은 리퀴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두 모델 모두 최대 화면 주사율 120Hz를 지원한다.

특히 12.9형 제품에는 백라이트에 1만 개의 미니LED를 깔아 최대 밝기 1천600니트와 1,000,000:1의 명암비를 낸다. 또 백라이트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로컬 디밍으로 HDR 콘텐츠 색 재현도도 높였다.

애플이 20일(현지시간) M1칩과 미니 LED를 적용한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을 공개했다. (사진=애플 행사 영상 갈무리)

전면 카메라 기능은 센터 스테이지 기술이 적용된 1천200만 화소 초광각 전면 카메라를 적용했다. 센터 스테이지는 M1의 머신 러닝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움직임을 인식해, 사용자가 늘 프레임 중앙에 있도록 자동으로 구도를 맞춰준다.

또 다른 사람이 사진에 들어올 경우, 자동 줌 아웃을 통해 화면 안에 모두가 담길 수 있도록 구도를 조정한다.

후면에는 1천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와 1천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라이다(LiDAR) 스캐너를 탑재했다. 라이다 스캐너는 M1 칩에 내장된 영상처리 프로세서(ISP)를 보조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사진과 동영상 초점을 보다 정교하게 맞추도록 도와준다.

아이패드 프로는 11인치와 12.9인치 모델로 출시된다. (사진=애플 행사 영상 갈무리)

와이파이6(802.11ax) 이외에 셀룰러 모델에는 추가로 5G도 지원된다. 다운로드 속도는 최대 3.5Gbps이며 미국 출시 모델은 밀리미터파(mmWave)를 지원해 최대 4Gbps 속도까지 가능하다.

외부 입출력 단자는 USB-C지만 내부 규격은 썬더볼트로 변경되었다. 대역폭은 최대 40Gbps이며 이를 지원하는 고성능 저장장치와 독을 연결할 수 있고 최대 6K 모니터를 연결 가능하다. 저장공간도 최대 2TB까지 선택할 수 있다.

관련기사

가격은 11형, 128GB 제품 기준 와이파이 모델 99만 9천원, 셀룰러 모델 119만 9천원이며 12.9형, 128GB 제품은 와이파이 모델 137만 9천원, 셀룰러 모델 157만 9천원이다. 국내에서 오는 30일부터 예약 주문을 시작해 5월 말 출시된다.

애플은 플로팅 디자인과 각도 조절 기능을 갖춘 아이패드프로용 매직 키보드 화이트 색상을 출시했다. (사진=애플)

애플 펜슬 손글씨 입력 기능은 영어, 중국어에 더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등 총 5개 언어를 추가 지원한다. 또 매직 키보드는 화이트 색상이 새로 출시된다. 색상 이외에 기능이나 성능, 가격은 기존 출시 제품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