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소셜 미디어 팔러가 앱스토어에 다시 복귀한다. 지난 1월 미국 의사당 폭력 사태 직후 퇴출된 지 3개월 만이다.
씨넷을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19일(현지시간) 의회에 보낸 편지를 통해 팔러가 제안한 수정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또 팔러가 수정을 완료하는 대로 앱스토어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켄 벅 하원의원은 이날 애플이 보낸 편지를 트위터에 공유하면서 “언론 자유의 큰 승리”라고 의미 부여했다.
이날 서한에서 애플은 앱 리뷰팀이 팔러 앱에서 ‘미풍양속을 해치는 콘텐츠 금지’ 규정을 위반한 포스트들이 다수 발견함에 딸 퇴출 조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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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콘텐츠 중엔 포력을 선동하거나, 특정 인종이나 종교를 모욕하고, 나치즘을 찬양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팔러는 미국 내에서 대표적인 극우 소셜 앱으로 꼽힌다. 트위터에서 퇴출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팔러 앱에 관심을 보이면서 보수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특히 지난 1월 미국 의사당 폭력 사태 이후 극단적인 주장과 음모론들이 대거 올라오면서 큰 파장을 몰고 왔다.
그러자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앱스토어에서 팔러를 퇴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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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애플은 팔러가 앱스토어에 다시 돌아오기 힘들 것이라면서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애플은 3월 초 “팔러의 새로운 정보들을 검토해봤지만 앱스토어의 리뷰 가이드라인을 충족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팔러가 애플이 요구한 수정 작업을 진행함에 따라 퇴출 3개월 여 만에 다시 앱스토어에 돌아올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