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대표 권평오)가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한-유럽 배터리 데이’를 개최한다.
행사기간 전기차 배터리 시장 현황과 미래 기술을 주제로 한 웨비나와 일대일 영상 상담회가 이어진다.
기후변화와 친환경 보조금 정책으로 유망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른 유럽연합(EU)은 유럽 공동이익 프로젝트(IPCEI·Important Projects of Common European Interest) 등에 60억 유로를 투입해 2030년까지 세계 배터리 30%를 생산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IPCEI는 EU가 역외국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망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원국 공통관심 분야를 정해 추진하는 산업 육성 프로젝트다.
EU는 소재산업과 리사이클링 시장 등 전후방 산업도 빠르게 성장해 국내 배터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이 놓칠 수 없는 유망시장으로 떠올랐다.
BMW·아우디 등을 비롯한 국내외 기업 관계자 450여명이 참여하는 웨비나는 독일 P3 그룹의 소재·장비 개발 트렌드와 현지화 유의점을 주제로 20일과 21일 이틀 진행된다.
P3 그룹은 독일 완성차 기업과 부품업체 대상 제품 기술개발, 실증테스트, 맞춤형 전략 컨설팅을 제공하는 독일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연 매출 35억유로에 직원 수는 1천명에 이른다.
또 IPCEI에 참여하고 있는 독일의 커스텀셀즈, 이탈리아의 이탈볼트 등 배터리 생산기업을 비롯한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Fraunhofer Institute) 관계자가 연사로 나서 배터리 구매 및 개발전략을 소개한다.
26일부터 2주간 열리는 일대일 화상 상담회에는 한국 배터리 소부장 분야 중소·중견 기업 40개사와 크로아티아 전기차 제조업체 리막, 독일 전기전자 기업 지멘스 등 유럽 주요 기업 40개사가 참가한다. 국내기업들은 배터리 생산용 제조 장비와 미래 신소재 분야에서 현지 글로벌 기업과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BMW 구매 총괄 담당자는 “기술 잠재력이 큰 한국기업과의 협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상담회 참가에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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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용 전해액을 생산하는 국내기업 A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폭발적으로 커가는 유럽 시장에서 유망한 글로벌 기업들을 만나 제품을 소개하고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길범 KOTRA 유럽지역본부장은 “유럽에서는 현재 폭스바겐, 영국 브리티시볼트 등이 20개가 넘는 배터리 공장 증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우리 기업이 유럽의 새로운 가치사슬 구성이 완료되기 전에 현지화 투자와 진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