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환의 카테크] E-GMP 없어도 V2L 되는 ‘G80 전기차’

국내 기준 예측 주행거리는 427km

카테크입력 :2021/04/19 13:41

제네시스가 첫 전동화 모델 ‘일렉트리파이드 G80(Electrified G80, 이하 G80 전기차)’은 E-GMP  플랫폼이 탑재되지 않아도 현대차그룹의 최신 전기차 기술들이 적용됐다.

G80 전기차 가치를 높이겠다는 제네시스 브랜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제네시스는 19일 중국 상하이 모터쇼 현장에서 G80 전기차를 최초로 공개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기존 G80과 큰 차이가 없다. 공력성능 확대를 위한 19인치 터빈 휠이 새로 적용됐고 전기차 전용 외장 색상 ‘마티라 블루’와 내장 색상 ‘다크 그린 투톤’이 추가됐다.

제네시스는 G80 전기차에 솔라루프, V2L, 초급속 충전 시스템 등을 적용시켰다.

제네시스 G80 전기차 그릴 내부에 위치한 충전구를 통해 전기 충전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80 전기차 내부. 일반 제네시스 G80 실내와 큰 차이가 없다.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80 전기차는 공력성능 강화에 초점을 맞춘 19인치 터빈 휠이 적용됐다.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80 전기차 그릴 충전구가 닫힌 모습. 그릴 디자인과 어울릴 수 있도록 단차를 아예 없앤 모습이 인상적이다. (사진=제네시스)

솔라루프는 지난 2019년 7월 출시된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기아차 K5 하이브리드에 이어 현대차 아이오닉 5와 제네시스 G80 등에 적용됐다. 앞으로 출시되는 친환경 차량에는 솔라루프 시스템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G80 전기차의 솔라루프는 하루 평균 730Wh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다. 730Wh의 전력이 모아지면 연간 최대 1150km를 추가로 주행할 수 있게 해준다. 현대차 아이오닉 5(연간 최대 1500km)보다는 낮은 수치다.

V2L과 초급속 충전 시스템은 현대차그룹 E-GMP 플랫폼 탑재 전기차에서 볼 수 있는 최신 기술 중 일부다. E-GMP 플랫폼이 들어가 있지 않으면 초급속 충전과 V2L 적용이 어렵다는 예측이 많았다.

제네시스 G80 전기차는 E-GMP 플랫폼이 탑재되지 않았다.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을 재활용시킨 파생형 전기차다. 이 특성에도 제네시스는 G80 전기차에 초급속 충전과 V2L을 적용시켰다.

제네시스 G80 V2L 시스템은 최대 3.6kW의 전력을 외부로 보낼 수 있다. 가전 제품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의 전력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와 비슷한 수준이다.

제네시스 G80 전기차 배터리 용량은 87.2kWh다. 350kW 출력의 초급속 충전 진행 시 배터리 10%에서 80%까지 22분만에 충전된다.

제네시스 G80 전기차의 실내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대신 스티어링 휠에 회생제동 에너지를 조절할 수 있는 레버가 장착됐다. 풀 디지털 클러스터 오른편에는 엔진의 RPM(분당 회전 수) 표기가 사라지고 모터의 출력 현황을 나타낼 수 있는 게이지가 새겨졌다.

스티어링 휠에는 기존처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등을 실행할 수 있는 버튼이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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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80 전기차의 연구소 측정 기준 예상 주행거리는 427km다. 아직 출시 기준의 주행거리가 아니라 추후 변경될 수 있는 수치다.

제네시스는 연내 E-GMP 플랫폼이 적용된 CUV(크로스오버 차량)급 전기차 JW를 출시한다. JW는 아이오닉 5처럼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