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 계열사들의 부당한 합병을 지시·승인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첫 재판이 오는 22일 열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는 당초 지난달 열릴 예정이었지만, 이 부회장이 충수염 수술을 받게 되면서 한 차례 연기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과정에 대한 첫 재판을 22일 열기로 했다.
이번 재판은 지난해 10월과 지난 2월 두 차례에 걸친 공판 준비기일 뒤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정식 공판으로, 이재용 부회장도 법정에 출석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지난해 9월 이 부회장을 자본시장법상 부정 거래 행위와 시세 조종,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를 통해 본인의 경영권 불법 승계를 주도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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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판은 지난달 25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복역 중이던 이 부회장이 충수염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미뤄졌다. 지난 15일 퇴원한 이 부회장은 입원 연장을 권하는 의료진에게 "더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고 수감돼 내년 7월 만기출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