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탄소중립 연구조합' 설립…"R&D 구심점 될 것"

현대차·SK하이닉스·포스코·반도체協 등 14개 기업·단체 참여

디지털경제입력 :2021/04/16 08:33

시대적 과제로 부상한 탄소중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탄소배출 감축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민간협의체가 마련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산업계의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는 '탄소중립 연구조합(Net Zero Research Association)' 설립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정부와 업종별 협회를 중심으로 탄소중립 논의가 이어져왔지만, 업계가 공동으로 탄소중립 연구·개발(R&D) 조합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탄소중립(Net Zero·넷 제로)은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온실가스 순배출을 '제로(0)'로 만들자는 목표다. 유럽연합(EU)과 일본이 2050년, 중국은 206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약속했다. 미국도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면서 탄소중립을 공언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0월 대통령이 선언했다.

이 연구조합은 탄소중립 R&D를 위한 협력 네트워크로, 이날 출범하는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와 연계해 산업계 공통의 R&D 과제를 발굴한다.

사진=Pixabay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한국산업기술평가원·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관련 기관들과의 협업과 의견 수렴을 통해 탄소중립에 가장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술을 선정할 계획이다.

조합엔 현대자동차·SK하이닉스·포스코·한국반도체산업협회 등 14개 기업과 단체가 참여한다. 조합 관계자는 "탄소중립 기반기술 개발·사업화, 수요기업 매칭,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해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산업계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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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는 지난달 초 조직개편을 통해 연구조합의 사무국 역할을 담당할 '산업기술혁신팀'을 신설했다. 탄소중립 연구조합 법인을 설립한 후 산·학·연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내년부터 R&D 국책과제 수행에 나설 예정이다.

탄소중립 연구조합 초대 이사장으로 추대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미국·EU 등 선진국들의 탄소국경세 도입 방침 등 탄소중립은 우리 기업들에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며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탄소중립이란 뉴 노멀(New Normal)에 잘 적응하고 이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