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나이트’를 서비스하는 에픽 게임즈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올리는 매출 비중이 10%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지난 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역법원에 제출한 문거늘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고 씨넷이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회사는 오는 5월3일부터 ‘앱스토어 소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날 문건에서 애플은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에서 퇴출시킨 것이 에픽에게 큰 타격을 입힌 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만 포트나이트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는 전체의 13%에 불과하다. 그 결과 2018년 3월부터 두 회사 공방이 시작되기 직전인 2020년 7월까지 포트나이트 전체 매출 중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통해 발생한 것은 7%에 불과했다고 애플이 주장했다.
애플은 “에픽은 앱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 게임이 퇴출된 이후에도 절대 다수 이용자를 그대로 흡수했다”고 강조했다.
두 회사 공방은 에픽이 지난 해 8월13일 ‘포트나이트’ 앱 내에서 자사가 진행하는 별도 결제 서비스를 홍보하면서 시작됐다. 애플이 곧바로 정책 위반이라면서 포트나이트 앱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해 버린 것. 그러자 에픽은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구글 플레이 운영업체인 구글도 별도 제소했다.
두 회사 공방의 핵심 쟁점은 앱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애플의 독점 행위다. 에픽은 애플이 앱스토어 이외 다른 앱 장터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경쟁을 막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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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런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인앱결제 때 30%에 이르는 거액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캘리포니아 북부지역법원 오클랜드 지원에서 열리는 이번 소송에는 두 회사 최고경영자(CEO)도 증언할 계획이어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