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6일 사상 최대 규모 배당금 13조 푼다

주당 최대 1,933원..총수 일가·국민연금·개인 주주 각각 1조원 내외 배당

디지털경제입력 :2021/04/13 16:26    수정: 2021/04/13 16:27

삼성전자가 오는 16일 사상 최대 규모인 13조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결산배당에서 기존 결산 배당금인 보통주 주당 354원(우선주 355원)에 특별배당금 주당 1천578원을 더해 1주당 최대 1천933원을 배당할 예정이다. 이는 과거 2년간 배당액인 주당 1천416원 대비 2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정규 결산배당과 특별배당을 합친 삼성전자의 배당금 총액은 사상 최대인 총 13조1천243억원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영업이익(35조9천900원) 가운데 27%에 달하는 규모다.

삼성 서초 사옥 (사진=지디넷코리아)

최대주주인 총수 일가가 받는 배당금은 1조원을 넘는다.

작년 말 기준 고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4.18%, 우선주 0.08%를 보유해 배당금 7천462억원을 받는다. 이는 이재용 부회장 등 상속인에게 돌아간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0.70%를,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0.91%를 각각 보유했다. 이 지분 몫으로 이 부회장이 총 1천258억원, 홍 전 관장은 1천620억원을 각각 받는다. 이들이 수령하는 배당금은 일가의 상속세 재원으로 쓰일 전망이다.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도 배당금으로 1조원 이상을 거둬들인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지분율이 10.70%인 국민연금은 보통주 1조2천339억원, 우선주 164억원 등 총 1조2천503억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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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를 보유한 개인 소액 주주는 214만5천317명으로 이들의 지분율은 6.48%이며 이 중 우선주 지분율은 17%다. 이들에게 지급되는 배당금 총액은 8천억여원 규모이며 1인당 평균 35만원을 받게 된다.

외국인에게 배정된 배당 규모는 약 7조7천400억원으로 추산된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지분율은 작년 말 기준 각각 55%, 7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