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A손보 "운전자 10명 중 1명은 '숙취운전' 경각심 부족"

"전날 음주와 관계없이 아침에 운전한다는 응답자 9% 달해"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도 운전자 상당수는 '숙취운전'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AXA손해보험은 지난해 11월15일부터 20일까지 만 19세 이상 운전자 1천300명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의식 수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운전자 10명 중 9명은 음주운전을 가장 위험한 운전습관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술을 1잔 이상 마신 후 주행하는 음주 습관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96%가 '그 자체로 위험하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92%는 ‘1년 동안 술을 1잔이라도 마시고 운전한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문항에 '절대 없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AXA손해보험)

또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도 정도'에 대한 질문엔 88%가 '위험하다'고 답했다. 그 중 ‘매우 위험하다’고 답한 사람은 65%로, 2016년 조사 때보다 11% 늘었다.

반면 일부는 숙취운전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혹은 자정을 넘긴 시간까지 술을 마신 경우 다음날 아침 운전을 하는가'란 문항에 '전날 음주여부 무관하게 운전한다'고 답한 운전자가 9%를 차지했다. 이밖에 ▲전날 늦은 시간까지 음주했다면, 절대 운전하지 않는다(47%) ▲전날 과하게 음주한 경우 하지 않는다(27%) ▲숙취가 조금 있다면 운전하지 않는다(17%) 순으로 뒤를 이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음주운전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건수는 약 1만5천708건으로 그 중 출근 시간대(오전 6~10시)에 발생한 사고 비중은 약 10%인 1천662건에 달한다.

질 프로마조 AXA손보 대표이사는 "이번 설문을 통해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는 운전자들이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도 "음주운전뿐 아니라 숙취운전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여전히 발생하는 만큼 AXA손해보험도 안전한 교통환경을 만드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