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행성 ‘화성’에 푸른 빛깔 모래언덕이? [여기는 화성]

NASA, 오딧세이 우주선 발사 20주년 기념 사진 공개

과학입력 :2021/04/13 09:15    수정: 2021/05/31 13:08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 오딧세이 우주선 발사 20주년을 기념해 붉은 행성 ‘화성’의 모래 언덕 사진을 공개했다고 IT매체 씨넷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성은 독특한 붉은 벽돌 빛깔을 지니고 있어 우리에게 붉은 행성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NASA가 공개한 화성의 모래 언덕은 아주 파랗게 보인다.

NASA가 붉은 행성 ‘화성’에서 푸른 빛깔 모래 언덕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NASA/JPL-칼텍)

공개된 모래 언덕은 화성의 북쪽 극 지방 북위 80.3도, 동경 172.1도에 위치한 곳으로, 폭 30km에 걸쳐 있다. NASA는 "붉은 행성의 푸른 언덕"이라는 제목으로 이 사진을 공개했는데, 하늘색과 노란색이 눈에 띈다.

이 사진은 실제 육안으로 보이는 색상이 아니라 과학자들이 화성 표면의 온도를 시각화하기 위해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해 편집한 사진이다. NASA는 "적외선으로 찍은 사진에서 온도가 낮은 영역은 더 푸른 색상으로 기록되고, 따뜻한 부분은 노란색과 주황색으로 보인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황금빛 모래 언덕은 태양의 열을 흡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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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화성 오딧세이 우주선의 모습 (사진=NASA/JPL-칼텍)

이 사진은 2002년에서 2004년까지 화성 오딧세이 우주선이 촬영한 사진을 합쳐서 제작됐다.  NASA는 최근 오딧세이 우주선의 20주년을 기념하여 이 사진을 공개했다. 화성주변을 도는 오딧세이호는 지난 2001년 발사돼 현재 화성 궤도를 돌고 있다. NASA는 오딧세이 우주선이 "역사상 가장 오래 작동하는 화성 우주선"이라고 밝혔다.

퍼시비어런스, 큐리오시티와 같은 화성탐사 로버는 화성의 지표면을 다니며 탐사해 확실히 매력적이지만, 오딧세이 우주선과 같이 화성의 궤도를 도는 우주선은 수년 간 화성의 이미지를 촬영해왔다. 오딧세이 호는 붉은 행성에서 물의 얼음을 찾는 데 도움이 줬고, 최근에는 화성의 위성들을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