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통신 데이터 트래픽이 LTE 트래픽을 이달 들어 추월한 것으로 추정된다. 1천366만여명의 5G 가입자가 5천143만여명의 LTE 가입자보다 더 많은 트래픽을 잡아먹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데이터 트래픽이 감소하기 시작한 LTE와 달리 가입자 증가 추세에 따라 트래픽이 치솟기 시작한 5G 트래픽은 이르면 지난 3월이나 이달 들어 LTE 트래픽을 추월한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최근 무선 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LTE 가입자의 한 달 간 트래픽 총량은 33만4천759 테라바이트(TB), 5G는 30만5천702 TB로 집계됐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2월은 일수가 다른 달보다 짧기 때문에 트래픽 총량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데이터 트래픽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5G 가입자 증가 추세가 지난해 연말보다 올해 초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예년처럼 야구 시즌 개막에 따라 4월 들어 트래픽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5G 트래픽은 지난해 7월 월 20만 TB를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 12월 30만 TB를 넘어섰다. 반면 LTE 트래픽은 지난 2019년 7월 47만 TB를 기록한 뒤 5G 가입자 전환에 따라 보합세를 유지하다 지난해 12월 40만 TB 아래로 떨어졌다.
LTE와 5G 모두 가입자 1인당 트래픽은 꾸준히 늘고 있다. 각종 모바일 인터넷 기반 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면서 데이터 이용량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데이터 이용량 증가 추세는 5G와 LTE 가입자 모두 비슷하지만, 실제 이용량은 큰 차이를 보인다.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지 만 2년이 지난 5G 가입자의 경우 얼리어답터 이용자 비중이 높은 이유로 풀이된다.
또 데이터 이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알뜰폰 가입자들 대부분이 LTE에 치중된 이유료 LTE 가입자의 트래픽이 5G보다 낮게 나타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5G 스마트폰 가입자 1인당 월 트래픽은 2만6천 메가바이트(MB)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LTE 가입자는 1만 MB 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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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트래픽 증가에 따라 데이터 전송 속도 유지 등 품질 제고를 위한 투자도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직 전국망이 갖춰지지 않았지만 주요 도심지 중심으로 트래픽 분산을 위한 네트워크 확대 투자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5G 트래픽 증가 추세가 이어진다면 추가적인 주파수 수요가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