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한 권으로 읽는 컴퓨터 구조와 프로그래밍

인터넷입력 :2021/04/12 13:57    수정: 2021/04/12 17:29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생소한 분야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외계어나 다름 없다. 

그렇다면 그 어려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자유롭게 다루는 개발자들은 컴퓨터 작동 원리에 대해 능통할까? 의외로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매일 코딩 작업을 정신없이 수행하지만, 막상 프로그램을 움직이는 하부 기술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런 반문도 가능하다. “코드가 잘 작동하는 데 굳이 하부기술에 신경써야 할까?”

‘한 권으로 읽는 컴퓨터 구조와 프로그래밍’ 저자인 조너선 스타인하트는 이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답한다.

하부 기술을 밑바닥부터 잘 이해하면, 프로그램이 잘 작동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찾기 어려운 버그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다.

총 1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개념적으로 세 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 부분에선 컴퓨터 하드웨어를 다룬다. 하드웨어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드는지 주로 살펴본다.

두번째 부분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프로그래밍 기술, 즉 다른 사람들과 협업해서 더 나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법을 다룬다.

백전노장 엔지니어인 저자 조너선 스타인하트는 이 책에서 컴퓨터의 토대가 되는 개념을 밀도 있게 탐구한다. 내부 구조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작동하는 원리, 소프트웨어 기술 발전, 그리고 그 속에서 사람들이 이런 기술들을 활용해 어떤 문제를 풀어 왔는지 등 다양하고 심도 있는 내용을 다룬다.

그런 측면에서 ‘한 권으로 읽는 컴퓨터 구조와 프로그래밍’은 좋은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이다.

좋은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선 비판적 사고와 분석 기술을 가져야 한다. 또 좋은 프로그래머는 숙련된 장인처럼 뛰어난 예술성도 필요하다. 그래야만 잘 작동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고 유지보수하기 쉬운 코드를 작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좋은 프로그래머는 컴퓨터 작동을 잘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만 복잡한 문제를 잘 풀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런 욕구를 가진 사람들을 겨냥하고 있다.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있지만, 깊이 부족으로 불만스러워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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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저자는 각종 컴퓨터 공학의 핵심을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덕분에 비전공자도 비교적 재미 있게 읽어내려갈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조너선 스타인하트 지음/ 오현석 옮김, 책만 3만5천원)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