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화학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오는 13일부터 3주간 화학사고 집중 예방 활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지난해년 이후 발생한 화학사고 93건을 분석한 결과, 시설관리 미흡과 작업자 안전기준 미준수 등이 약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물질 취급시설의 부속 설비인 밸브·플랜지·스위치를 조작할 때 발생한 사고가 다수를 차지했다. 이에 환경부는 유사 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이번 예방 활동을 마련했다.
환경부는 전국 1만2천여 곳의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유역(지방)환경청,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와 합동으로 '밸프스(밸브·플랜지·스위치 사전 점검과 확인) 안전 캠페인'을 실시한다.
현장 작업자가 화학물질 취급 전 밸브·플랜지·스위치의 정상 여부를 확인해 화학사고를 예방한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10월부터 경남·울산지역에서 이와 같은 캠페인을 시범적으로 실시한 결과 화학사고가 현저하게 감소하는 효과를 얻었다.
환경부는 캠페인 취지를 담은 스티커·포스터 등 홍보물을 제작, 관할 기관을 통해 화학물질 취급시설이 있는 전국 사업장에 배포할 예정이다. 스티커·포스터·현수막 등의 자료를 활용하려는 사업장은 화학물질안전원 홈페이지(nics.me.go.kr)에서 다운받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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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환경부는 이달 중 생활환경실장 주재로 주요 기업의 경영진이 참석하는 화학안전선포식을 개최한다. 밸프스 캠페인과 작업 시작 전 안전 점검회의 등의 사고 예방 효과를 적극 홍보하고, 경영진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도 병행한다.
황석태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은 "화학사고는 아차 하는 순간에 일어나므로 현장 작업자의 안전의식 제고가 사고 예방의 첫걸음"이라며 "화학사고 집중 예방 캠페인은 화학물질 취급시설의 화학사고를 저감하고 인명 피해를 줄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