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단연코 메이플스토리 확률변동 개입 없었다"

이용자 소통 강화 위한 1기 고객자문단 계획도 공개

디지털경제입력 :2021/04/12 07:04    수정: 2021/04/12 11:02

넥슨과 메이플스토리 이용자가 게임 내 확률형아이템과 운영 문제를 두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넥슨은 11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시그니엘 서울에서 이용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넥슨의 강원기 총괄 디렉터와 백호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창섭 기획팀장, 이근우 운영팀장이 메이플스토리 운영진 대표로 자리해 이용자 대표 10인의 다양한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넥슨 강원기 디렉터.

간담회는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됐으며 모든 내용이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됐다.

강원기 총괄 디렉터는 이용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이번 자리가 열리게 됐다는 점을 사과하면서 이를 계기로 앞으로의 서비스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간담회를 시작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은 향후 고객자문단을 신설해 소통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이후 보다 이용자 친화적인 서비스 방향성을 통해 메이플스토리를 아끼는 이용자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메이플스토리에 대한 신뢰가 낮아진 상황에 대해 강원기 디렉터는 "개발자로서 마음이 무겁다. 다만 이자리를 빌려 메이플스토리 내 모든 콘텐츠에는 어떠한 개입을 통해 확률을 변동시킨 적이 단연코 없었으며 또한 앞으로도 없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큐브 내 일루 잠재능력 중복등장 제한 정보를 출시 당시 알리지 않은 이유와 최고옵션 제한에 대한 부정적인 외부평가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강원기 디렉터는 "메이플스토리는 2003년에 출시해 18주년째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이다. 출시 당시에는 일반적으로 게임 내 정보를 모두 공개하는 형식이 아니었지만 이러한 부분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뀌었는데 공지하지 않은 채로 긴 시간이 흘렀다. 시대의 흐름에 맞추지 못한 소통 부재 문제도 커져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간담회 전경.

더불어 "메이플스토리의 아이템 옵션은 7이 3개가 동시에 등장해 777 조합이 만들어져야만 1등이 되는 슬롯머신과는 개념이 많이 다르다. 큐브의 경우에는 옵션 3가지가 동시에 등장할 경우에만 잠재 능력 효력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며 등장한 옵션 3가지는 모두 각각의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큐브를 사용하는 순간 3가지 개별의 능력 가치를 모두 획득했다고 보면 좋을 듯 하다"라고 덧붙였다.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은 4월 중 캐릭터 능력치 설정 확률을 공개하고 이후에는 무료 인챈트 영역인 수상한 큐브, 장인의 큐브 등 잠재능력을 재설정하는 무료 큐브에 대한 확률과 정보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상시로 확률이 제대로 동작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이를 빠르게 선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오늘 간담회에서는 이용자와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고 서비스를 향상하기 위한 계획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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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기 디렉터는 "게시판 답변도 중요하지만 보다 긴밀한 커뮤니케이션도 필요하다고 여긴다. 오늘 온 열 명의 이용자를 중심으로 15~20여 명 단위의 1기 고객자문단을 꾸리고 6개월 단위로 새로운 이용자와 보다 긴밀하게 의견을 나누고 메이플스토리의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객센터를 통해 보다 만족도 높은 답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운영 담당자의 게임 이해도를 높이는 트레이닝 과정을 강화하고 질문에 대한 답변이 신속 정확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프로세스 단계를 재정비하겠다. 또 고객센터를 통하지 않고도 홈페이지와 인게임에서 게임에 대한 전반의 정보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