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뇌에 컴퓨터 칩 이식…"게임 잘하네”

컴퓨팅입력 :2021/04/09 10:30    수정: 2021/04/09 16:17

일론 머스크가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한 원숭이가 컴퓨터 탁구 게임하는 모습을 공개했다고 씨넷 등 외신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한 원숭이가 컴퓨터 탁구 게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영상=뉴럴링크)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공개한 약 3분짜리의 영상을 공개했다. (▶자세히 보기 https://bit.ly/3g1ffYl)

공개된 영상에는 컴퓨터 칩을 뇌에 이식한 9살 원숭이 ‘페이저(Pager)’가 컴퓨터 탁구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원숭이는 빨대로 전달되는 맛있는 바나나 스무디를 먹기 위해 열심히 컴퓨터 탁구 게임을 하고 있다.

영상에서 원숭이 뇌에 탑재된 뉴럴링크 장치가 컴퓨터 게임을 하는 원숭이의 뇌에서 보낸 신호를 인식하고 이를 컴퓨터로 해독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 원숭이의 뇌에는 두 개의 뉴럴링크 칩이 이식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원숭이가 조이스틱 없이 생각만으로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 (영상=뉴럴링크)

또 다른 영상에서는 조이스틱 없이 생각만으로 게임을 하는 원숭이의 모습도 등장한다. 이때 원숭이의 뇌파 활동을 볼 수 있다. (자세히 보기 https://bit.ly/3e2JMCv)

뉴럴링크의 뇌-기계 인터페이스 기술은 뇌에 전극을 심은 다음 칩을 사용하여 두개골 바깥에서 컴퓨터와 통신한다. (사진=씨넷)

“’페이저’라는 원숭이에 ‘N1 링크’라고 불리는 신경 기록∙데이터 전송 장치를 탑재해 원숭이 뇌의 신경 활동을 컴퓨터 화면에서 보여주는 기능을 공개하게 돼 기쁘다”며, “뉴럴링크 칩 하나는 뇌의 왼쪽 운동 피질(신체 오른쪽의 움직임을 제어)에, 다른 하나는 오른쪽 운동 피질(몸의 왼쪽을 제어)에 배치했다”고 뉴럴링크 측은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2020년 8월 이전보다 훨씬 작아진 2세대 뉴럴링크 기기를 선보이며, 이 기기에 대해 "작은 전선이 달린 두개골 속 핏빗과 같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뇌에 컴퓨터 칩 심은 돼지 '거투루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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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럴링크는 인간의 뇌를 컴퓨터와 연결해 질병이나 장애를 극복한다는 야심 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 뉴럴링크의 칩은 초고대역폭으로 두뇌와 컴퓨터를 연결해 뇌로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다. 

뉴럴링크 칩은 뇌의 바깥쪽을 관통하는 1,024개의 얇은 전극으로 뇌 세포와 통신하게 된다. 현재 이 칩과 외부 컴퓨터 장치를 블루투스를 이용해 연동해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