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이란 반정부 댓글부대 '트롤팜' 잡았다

3월에만 알바니아 계정 128개 삭제...선동적·도발적 게시물로 혼란 야기

인터넷입력 :2021/04/09 15:35

페이스북이 최근 '트롤팜'(악의적 댓글부대)을 조사하고 제재를 가했다고 9일 미국 지디넷이 보도했다.

3월 CIB(Coordinated Inauthentic behavior) 보고서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장기간 운영된 '알바니아 악의적 댓글 부대'를 조사하고 제재했다. CIB보고서는 페이스북 플랫폼 내 위반 행위 제재의 진척 현황이 담긴 정기 보고서다.

트롤팜 배후에는 이란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헐크'(Mojahedin-e Khalq)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자헤딘헐크는 80년대에 알바니아로 추방당했고, 현재 이란 정부를 비판하는 정보와 무자헤딘헐크의 활동을 알리기 위해 여러 계정을 운영 중이다.

트롤팜 (악의적 댓글부대)

페이스북은 "대부분 계정 주인은 기술 인프라에 대해 주기적으로 올리던 알바니아인이었다"며 "한 사람이 여러 계정을 운영할 수 있고, 여러 운영자가 한 계정을 운영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트롤팜'"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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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적 댓글 부대는 고의로 선동적이고 도발적인 의견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해 분쟁과 혼란을 일으키는 조직을 말한다. 여러 사람이 조직적으로 컴퓨터와 핸드폰을 공유하고 가짜계정을 운영한다.

페이스북은 3월에만 알바니아 계정 128개, 페이지 41개, 그룹 21개, 인스타그램 계정 146개를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