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가 가전과 스마트폰 등 세트 사업에 대거 반영되고 있다. ESG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과 신성장 동력을 위해 기업 경영의 필수 요건처럼 도입되고 있다.
■ 삼성전자, 지속가능한 프로세스로 패키지 제작
삼성전자는 완성품 크기부터 사용되는 재료에 이르기까지, 포장을 간소화하고 보다 지속가능한 프로세스로 패키지를 만드는 게 목표다.
특히, 갤럭시 패키지의 친환경 디자인 3대 원칙은 감축과 대체, 재활용이다.
갤럭시S21 패키지에 들어간 플라스틱의 양은 5년 전 갤럭시S7 패키지의 4%에 불과하며, 패키지 1세트당 발생하는 폐기물 또한 S7 대비 49% 감소했다.
갤럭시S21 패키지의 종이 소모량은 갤럭시S7 대비 58%로, 연간 약 4만4천802그루의 나무를 보호할 수 있다. 영국 카본 트러스트 평가에 따르면, 갤럭시S21 시리즈의 패키지 개발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 또한 갤럭시S7 대비 50% 감소했다.
스마트폰 IM뿐 아니라 가전 사업인 CE 부문에서도 환경 보호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TV 포장재에 업사이클링을 도입해 환경 보호 문화를 구축하기로 했다. '에코 패키지'를 2021년형 전 제품으로 확대했다. 박스 1개당 1개의 소품만 제작해 업사이클링한다고 해도 약 1만톤이 넘는 온실가스를 절감 가능하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태양전지를 이용한 친환경 리모컨도 선보였다. 솔라셀 리모컨은 리모컨 자체에 태양전지 패널을 넣어 일회용 배터리 없이 리모컨을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7년간 약 9천900만개의 일회용 배터리 사용을 줄이고 약 1만4천톤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이런 성과 덕분에 이탈리아의 친환경 쇼핑몰 ‘그린피’의 공식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삼성 TV는 그간 꾸준히 강조해 온 친환경 노력을 인정받아 그린피의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 파트너로 선정된 바 있다.
아울러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주관하는 '2020 SMM 어워드' 2개 부문에서 동시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갤럭시 S10 친환경 포장재로 챔피언 어워드 부문에서 프로그램상, 폐전자제품 회수 성과를 인정받아 티어 어워드 부문에서 골드 티어를 수상했다.
■ LG전자, 친환경 요소 지속 강화
LG전자는 고객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추세에 맞춰 친환경 요소를 강화하고 있다. 실내 활동이 증가하는 데 따라 오염물질이 적고, 건강까지 고려한 전자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LG 올레드 TV는 스위스 인증기관 SGS로부터 새집증후군 유발물질로 알려진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량이 LCD 대비 절반 이하 및 카드뮴, 인화인듐 등 국제암연구기관이 분류한 발암물질 포함 부품 미 사용, 뛰어난 자원 효율성 등 친환경 요소를 인증받은 패널을 탑재한다.
특히 LG전자는 사운드 바 제품에도 친환경 요소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올해 LG 사운드 바 주요 신제품은 수거된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져지나 재활용 플라스틱을 대거 사용한다. 포장재에도 스티로폼(EPS) 대신 친환경 소재만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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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LG디스플레이 역시 사용한 올레드 패널의 포장재를 폐기하지 않고 재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올레드 포장재를 80%씩 회수해서 5차례 이상 사용하면 기존 대비 포장재를 약 70% 줄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들어 프리미엄 제품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들 위주로 오염물질이 적고, 건강을 고려한 전자제품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에 맞춰 LG전자는 제조, 유통, 사용, 폐기 등의 제품 생애주기 전반에 친환경 요소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