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 생수 브랜드 상표 등록을 반대하고 나섰다. 사과 모양 마크와 자사 로고가 생김새가 비슷해 소비자가 자칫 브랜드를 오인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7일(현지시간) 맥루머스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조젯(Georgette LLC)의 로고가 자사 로고와 유사하다며 미국 상표심사·항소위원회(TTAB)에 반대의견서(a notice of opposition)를 제출했다.
문제가 된 로고는 조젯의 생수 사업에 쓰이는 사과 모양의 마크다. 잎사귀가 있는 사과 모양 가운데 문구(I am Arcus)가 적혀있다. 반면에 애플 로고는 한 입을 베어 먹은 사과 모양이다.
애플은 의견서에서 "당사의 로고와 시각적으로 유사하다"며 "소비자 혼란과 더불어 사기 등에 활용될 경우 브랜드 이미지가 손상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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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생수 등 음료 사업에 사과 모양의 로고를 사용할 수 없다는 주장도 펼쳤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애플 파크(Apple Park)에서 자사 로고가 그려진 머그잔과 물병 등을 판매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애플은 지난해에도 미국 스타트업인 '프리페어(Prepear)'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프리페어가 사용한 배(Pear) 모양의 마크와 자사 로고가 유사하다는 주장이었다. 프리페어는 결국 로고 디자인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