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뤄진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와 자율운영데이터웨어하우스(ADW) 업데이트의 주안점은 비즈니스 생산성 향상이다. 스스로 운영되는 융합형 데이터베이스는 데이터 분석가, 데이터 과학자, 인공지능 개발자, 현업 담당자 등이 숙련된 엔지니어의 도움없이 혁신을 시작할 수 있도록 확장됐다. 로우코드 앱 개발 플랫폼이나 오토ML 같은 셀프서비스 도구가 기업에게 매우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해 줄 것이다.”
앤드류 멘델손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서버기술부문 총괄부사장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라클은 작년말과 지난 1분기 오라클데이터베이스 21C와 오라클 클라우드의 ‘ADW’ 최신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다목적 융합형 DB를 기본 철학으로 두고, 로우코드 앱 개발, 블록체인, 머신러닝 등 비즈니스 현업의 IT수요에 쉽게 대응할 수 있는 새 기능을 대거 추가했다.
앤드류 멘델손 총괄부사장은 “오라클 DB와 ADW는 오랫동안 검증된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엔터프라이즈급 성능, 보안, 가용성을 제공할 뿐 아니라, 프로비저닝, 패치, 업데이트, 튜닝 등을 모두 자동화해 IT엔지니어 없이도 최적의 데이터 환경을 운영하게 해준다”며 “또한, 고객이 필요한 만큼만 자원을 선택해 쓰고,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진정한 탄력성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ADW는 DB에 포함된 4가지 대표적 분석 사례 지원 솔루션을 추가해 데이터레이크하우스나 디스커버리도 지원한다”며 “데이터 애널리스트, 데이터 과학자, LOB 개발자 등의 혁신을 지원하는셀프서비스 데이터 매니지먼트 툴로 확장됐다”고 강조했다.
오라클 DB 21C와 ADW는 시민 개발자, 데이터 분석가 및 과학자가 DB관리자 도움을 받지 않고도 쉽게 드래그앤드롭으로 데이터를 로드하고, 그래프 분석, 시각화 등에 바로 활용가능하도록 했다. 로우코드 앱 개발도구인 ‘에이펙스(APEX)’로 코딩을 최소화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
오라클의 ADW는 단일의 DB 엔진에서 JSON 문서, 운영, 분석, 그래프, 머신러닝, 블록체인 데이터베이스 및 서비스 전반을 포함한 다중 모델, 다중 워크로드 및 다중 테넌트의 다양한 요구 사항을 지원한다.
앤드류 멘델손 총괄 부사장은 “데이터 분석가는 인프라를 직접 프로비저닝하고, 새 DB에 버튼 클릭으로 원하는 작업할 수 있게 되고, 트랜스폼도 쉽게 할 수 있다”며 “다면적 모델도 자동 생성해주므로 쉽게 본인의 데이터에 대해 패턴이나 이상점을 발견해 인사이트를 자동화 수준으로 빠르게 확보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가장 파괴력있는 업데이트는 오토ML로 모델을 쉽게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조직에 적합한 머신러닝 모델을 자동으로 만들어줘 데이터 분석가가 시민 데이터 과학자 역할을 쉽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양질의 머신러닝 모델 개발을 할 수 있는 전문가가 부족하다”며 “데이터 분석가나 과학자가 머신러닝 모델 개발을 할 수 있게 되면 각 기업이 처한 문제의 돌파구를 만들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빅데이터 열풍을 지나며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유형의 DB 기술이 쓰이고 있다. 전통적인 관계형DB에 속했던 오라클 DB는 수많은 신기술의 도전 속에서 혁신을 적극적으로 끌어안는 ‘융합형 DB’ 전략을 취해 진화했다. 오라클 DB는 블록체인 테이블을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수요도 수용하게 됐다.
멘델손 총괄부사장은 “오라클 DB 21C의 블록체인 테이블 기능은 융합형 DB 기술의 좋은 예라 할수 있다”며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경우 목적별로 15가지 정도의 DB를 각기 서비스하는데 블록체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용도에 맞는 DB가 정해져 있는 것인데, 그와 달리 오라클 DB 기술은 스마트폰처럼 원하는 업무에서 각기 다른 DB를 쓰는 대신 하나의 강력한 DB를 써서 개발자가 필요에 맞게 앱을 만들어낼 수 있어 효율적”이라며 “개발자는 블록체인 기술의 이점을 활용하면서 동시에 오라클DB의 기존 SQL 쿼리나 분석용 대용량 병렬 프로세싱, JSON, 칼럼 등을 하나의 DB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이 기술을 발표했을 때 개발자의 수요 매우 컸기 때문에, 오라클DB 19C에도 백포팅했고, 이제 온프레미스나 클라우드에 상관없이 모든 고객이 새 기능을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우코드 앱 개발 플랫폼은 코로나19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디지털 전환 수요 속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전문 개발자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인력 공급을 단기간에 해결하는 솔루션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오라클은 현대적 애플리케이션이 모두 데이터 주도형 시스템이란 점에서 DB에 로우코드 앱 개발도구를 연결시켜 그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멘델손 부사장은 “에이펙스는 데이터 과학자, 개발자 부족 상황에서 현업 사업부가 새로 앱을 빨리 개발 해야 할 때 생산성 향상의 결과를 입증했다”며 “에이펙스를 이용하면 전통적인 코딩 방식에 비해 20~40배 빠르게 개발할 수 있으며, 똑같은 앱을 개발자가 개발할 때 자바스크립트로 하는 것보다 38배 더 빠른 개발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그는 “전통적인 DBA도 쉽게 데이터를 로딩하고, 앱을 개발하면서, 머신러닝 모델을 생성할 수 있다”며 “데이터에서 더 많은 가치를 끌어내는 일에서 DBA의 역할이 더욱 커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클라우드 서비스로 DB와 DW를 제공하는 업체 가운데 자율운영을 자신있게 내세우는 곳은 오라클 뿐이다. 멘델손 부사장은 “경쟁사들도 오라클처럼 DB 프로비저닝 자동화를 갖고 있지만, 그외 부분에서 오라클 수준으로 자동화 한 곳은 없다”며 “DB 셀프튜닝은 엔지니어링하기 매우 어려운 분야이며, 고급 인력도 구하기 힘들다”고 자신했다.
데이터 기술 분야에서 최근 수년 사이 뜨거운 감자는 ‘그래프’와 ‘시계열’이다. 오라클은 그래프 DB 기술을 1년전 오라클 DB와 ADW에 포함시켰다. IoT 사례에서 각광받는 시계열 DB는 뚜렷한 접근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멘델손 부사장은 “그래프 DB 기술은 고객 연구 측면에서 소셜미디어 분석 수요가 커지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이후 고객의 관계나 추가적인 고객 개발 분석으로, 나아가 금융의 사기행위탐지나 돈세탁 감지 등으로 사례를 확장하고 있다”며 “오라클은 타사와 달리 그래프 분석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별도로 내거나 서드파트와 연동하는 대신 융합형DB란 전략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ADW에 그래프 분석 기능을 집어넣었는데 이 기술은 수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온프레미스에서 이미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며 “SQL 표준 커뮤니티와 협업하며 SQL 언어를 그래프 분석에 적합하게 확장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계열 쪽은 좀 흥미롭다고 보는데, SQL 분석 기술이 지난 10년간 매우 성숙해 시계열 분석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시계열을 별도로 만들 만큼 수요 자체가 별로 없다고 생각하고, 오라클SQL DB에서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 트렌드는 한때 오라클 DB의 회의론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현대 애플리케이션 개발 패러다임에 오라클 DB가 적합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멘델손 부사장은 “현재 수 많은 개발자가 오라클 DB를 이용해 MSA 기반 앱을 개발하고 있다”며 “개발자 커뮤니티와 적극적으로 협의하면서 양질의 베스트 프랙티스를 다수 만들어 개발자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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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이크로서비스 개념은 개발을 모듈화해 작은 단위로 한다는 것이고, 큰 DB를 만들어서 여러 앱을 서비스하는 대신 앱이나 DB 자체를 더 잘게 잘라서 목적에 적합하게 개발한다는 사상”이라며 “오라클DB는 멀티테넌트 아키텍처를 이미 6년전에 추가했으며, 모듈러 데이터베이스(플러거블 DB)란 기능으로 DB를 작은 모듈화 DB로 가상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라클이 마이크로서비스 별로 별도 플러거블 DB를 만들어서 거기에 테이블이나 스키마를 만들면 된다고 추천한다”며 “플러거블 DB는 하나의 DB에 속하므로 ACID 트랜잭션이 여전히 유효하게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