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 소형 헬리콥터 ‘인제뉴어티’(Ingenuity)가 처음으로 화성에서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다고 IT매체 씨넷이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은 지난 3일 촬영된 사진으로 인제뉴어티가 화성에서 찍은 첫 번째 컬러 사진이다. 사진에서 예제로 분화구에 있는 퍼시비어런스 로버의 두 바퀴와 바위로 가득한 화성 지표면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헬리콥터는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로부터 분리 되지 않고 배 아래에 배치돼 있었다.
씨넷은 이 사진을 통해 인제뉴어티가 계획대로 잘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희망적인 신호라고 평했다.
태양광으로 구동되는 인제뉴어티는 지구 밖 다른 행성에서 진행되는 최초의 동력비행을 위해 현재 여러 장애물을 제거해 나가고 있다. 인제뉴어티는 5일 영하 90도까지 내려가는 화성의 밤을 견뎌내는 성과를 거뒀다.
나사 제트추진연구소(JPL)는 5일 "화성탐사 드론이 처음으로 맞이한 혹한의 밤에서 스스로 살아남았다"며 "인제뉴어티의 상태도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런 강추위는 인제뉴어티 내부에 탑재된 민감한 전자 기기와 배터리에 해를 끼칠 수 있지만, 단열재와 히터, 배터리 등 열 제어 시스템 덕분에 따뜻하게 유지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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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뉴어티는 이제 곧 블레이드와 모터를 테스트할 예정이다. NASA는 오는 11일 화성에서의 첫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상공 3~5m 떨어진 하늘을 약 30초 가량 맴돌다 지표면으로 착륙하는 비교적 짧은 테스트지만, 이 테스트가 성공하면 향후 더 많은 비행 테스트가 이어질 예정이다.
향후 인제뉴어티의 테스트 비행이 본격화되면, 헬리콥터에 탑재된 카메라는 이번에 공개된 사진보다 더 선명한 사진들을 더 많이 촬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