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국내 첫 양수발전소 현대화사업 준공

"삼랑진양수 청정 에너지저장장치로의 역할 확대 기대"

디지털경제입력 :2021/04/06 17:40

한국수력원자력이 국내 최초로 양수발전소 현대화사업에 성공했다.

한수원은 6일 경남 밀양에서 삼랑진양수발전소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준공식엔 정재훈 한수원 사장, 박일호 밀양시장 등 지역 주요인사와 현대화사업 참여업체 대표, 지역주민 등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50명 미만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수원은 삼랑진양수발전소 현대화 사업을 통해 30년 이상의 노후설비를 고효율 최첨단의 발전설비로 전면 개조했다.

삼랑진양수발전소는 청평양수발전소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건설됐다. 설비용량은 600메가와트(MW) 규모다. 이 발전소는 1985년 준공 후 전력공급·계통 안정 역할을 맡아왔지만, 설계수명 30년이 경과돼 한수원이 지난 2018년 9월 현대화사업에 착공, 2년 4개월 만에 준공했다.

그동안 30MW 이하 중수력 수차의 현대화사업 성능개선은 여러 차례 있었다. 300MW급 대수력은 처음이다. 이번 사업으로 양수발전소 성능개선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수원 관계자들이 경남 밀양 삼랑진양수발전소에서 발전기 고정차 설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삼랑진양수발전소는 현대화사업을 통해 양수기동장치를 디지털화했고 설비관리 효율성 제고를 위한 각종 센서를 대거 도입했다. 수차 성능을 대폭 개선함에 따라 종합효율은 약 6%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양수발전소 중 최고효율인 85%를 상회해 연간 약 100억원의 추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발전소 수명을 30년 연장함으로써 1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건설비용도 절감했다. 전력계통에 태양광·풍력 등 간헐성을 가진 에너지원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클린 에너지저장장치로의 역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의 4차산업 기술을 적용, 최첨단 발전소로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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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은 노후 수력·양수발전소의 현대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2기가와트(GW)의 신규양수 건설과 수력설비 국산화를 통해 국내 수력산업과의 협업·상생을 활발히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삼랑진양수의 성공적인 현대화사업을 통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수력·양수발전소 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해외수력사업을 적극 전개해 세계적인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