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창업 지원 'K글로벌' 사업 성과 톡톡

신규 일자리 2547명 창출...지원기업 매출, 투자유치 크게 늘어

중기/벤처입력 :2021/04/06 12:00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창업 및 벤처를 지원하는 사업인 'K글로벌 프로젝트(K-Global 프로젝트)'가 지난해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혜 기업이 2547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고 전년 대비 매출 증가액도 1300억원에 달했다. 또 투자유치 증가액은 980억원, 특허는 전년비 641건 늘었다.

6일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K글로벌 프로젝트 2020년 사업 성과'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2015년부터 ICT 분야 창업 및 벤처 지원사업들을 'K글로벌' 브랜드로 통합, 매년초 통합 공고하고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수혜 기업의 고용, 매출, 투자유치, 특허출원 등 4개 지표를 2019년과 비교한 결과 큰 성과를 보였다. 조사는 올 1월 14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과 전화를 병행했다. 응답률은 80.9%(총 495개사)에 달했다. 아래는 과기정통부가 밝힌 성과 내용.

임직원 수: 조사에 응답한 기업(495개)의 신규 일자리 수는 2547명으로 나타났다. ‘20년 말 기준 재직 중인 임직원수는 7298명으로 ’19년 말 기준 임직원수(4751명) 대비 53.6% 증가했다. 기업당 평균 신규 고용인원은 5.1명이며, 응답기업의 74.1%(367개)가 신규 고용을 했다.

매출액: 2020년 매출액은 6202억원으로 2019년 매출액(4908억원) 대비 1294억원(26.4%↑) 증가했다. 수혜기업의 79.8%(395개)에서 매출이 발생했고, 전체 매출액 중 해외 매출액은 약 10%(620억원)를 차지했다.

투자유치: 작년 한해 3449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2019년(2469억원)과 비교하면 980억원(39.7%) 늘었다. 투자 유치에 성공한 기업은 187개(37.8%)이며, 전체 투자유치액 중 해외 투자유치액은 499.1억원(약 14.5%)으로 나타났다.

특허출원: 2020년 출원한 특허 건수는 1760건으로 2019년(1119건)과 비교할 때 641건(57.3%) 증가했다. 특허출원이 있는 기업은 280개(56.6%)고, 전체 특허출원 중 해외 출원은 488건(약 27.7%)으로 조사됐다.

곽병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기반과장은 "그동안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기술별 특화된 창업·성장 지원, 해외진출 등 지원체계 구축과 지원 내실화에 노력했다"면서 "ICT 창업 과 벤처지원사업을 맞춤형으로 집중 지원한 결과 참여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특허출원, 투자 유치 등 다양한 성공사례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아래는 성공 사례 기업들.

뤼이드

인공지능 튜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뤼이드‘는 인공지능 튜터 개념을 처음 도입해 글로벌 교육 시장을 주도해 나가는 기업이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보유한 기술에 대한 글로벌 특허출원이 필요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해외진출지원사업'을 통해 전문적인 법률·특허 컨설팅 등을 지원했고 이를 바탕으로 뤼이드는 미국, 일본, 베트남 등 각 국에 특허 출원을 진행했다. 

특히 특허출원 절차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중동 지역에서도 특허출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뤼이드는 이런 활동 등을 바탕으로 UAE에 본사를 둔 글로벌 교육기업과 MOU를 체결하고 미국 1위 교육기업과 인공지능 기반 학습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 법인 설립 및 500억원의 투자 유치를 받았다. 올해는 북미, 중동,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뷰노

국내 1호 인공지능 의료기기 기업 ’뷰노‘는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보조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 기업이다. 우수한 의료 인공지능 기술력을 보유했지만 이를 홍보할 전문적인 마케팅과 컨설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SW고성장클럽'을 통해 뷰노가 국내·외 4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등록하고 주요 제품 5가지에 대한 유럽 CE 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전문가 컨설팅과 마케팅 및 이행자금 등을 지원했다. 

특히, 코로나19로 해외 네트워크 형성과 제품 시연 및 판매 어려움을 고려해 세계 최대 규모 학술대회 및 전시회인 유럽영상의학회(European Congress of Radiology) 온라인 전시 참여를 지원하는 등 글로벌 마케팅과 홍보를 집중 지원했다. 그 결과, 대만 최대 의료 종합기업과 판권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올해 초에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코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등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스프레소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문제 풀이 검색 앱 ‘콴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스프레소는 코로나19로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서 비대면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대면 분야 유망기업이다. 해외시장 추가 진출을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하려 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육성'을 통해 성장자금 보증지원, 해외 현지 파트너 매칭 지원 등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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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태국, 인도네시아 등 국가에 신규 서비스 개시 및 구글 플레이스토어 교육 인기차트 1위를 차지했고, 422억원의 해외 투자 유치 성과를 달성했다. 또, 해외 진출에 따른 사업 확장으로 신규고용 인원이 약 106% 상승하는 등 큰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승원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작년 코로나19에 따른 세계적 비즈니스 환경 위축에도 'K글로벌 프로젝트' 수혜기업의 성과가 높게 나타난 것은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 정책의 성과로 볼 수 있다"면서 “디지털 뉴딜 관련 창업·벤처기업이 고성장 기업으로 성장하고, 해외 진출을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전 세계에 선보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