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화성 유인 우주선 ‘스타십’ 시제품 ‘SN11’가 지난 달 30일(이하 현지시간) 폭발했다. SN11 발사는 짙은 안개 속에서 진행됐고, 생중계 도중 방송 카메라가 오작동해 꺼지면서 로켓의 폭발 원인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는 5일 트위터를 통해 S11의 폭발이 연료 누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작은 메탄가스(CH4) 누출로 인해 렙터 엔진 중 하나인 엔진2에 화재가 발생했고, 항공 전자기기의 온도가 높아져 CH4 터보펌프에서 착륙을 시도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SN11은 지난 달 30일 미 텍사스에 있는 보카치카 기지에서 상태에서 발사됐다. 이 우주선은 발사 후 10km까지 올라 갔다가 착륙하면서 폭발했는데 발사대에서 우주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금속 파편들이 떨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때문에 SN11은 지면에 충돌하기 직전에 먼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씨넷은 전했다. 폭발한 SN11의 기체 잔해 일부는 착륙 예정지로부터 8k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스타십 우주선의 직전 세 개 모델 SN8, SN9, SN10도 10km 고도까지 날아오르는 데 성공했지만, 착륙 도중 폭발했다. 그 중 SN10 발사에서 달랐던 점은 발사대에 로켓이 정상 착륙한 다음 폭발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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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는 이미 차기 모델 SN15를 조립한 후 시험 발사를 준비 중이다. 곧 발사될 우주선 시제품이 착륙에 성공해 오는 6월 계획된 스타십 우주선의 첫 번째 궤도 비행을 시도하는 것이 현재 스페이스X의 계획이다.
머스크는 지난 주에 발생된 폭발 사고에 대해 다양한 수정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동일한 가스 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