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PC 모니터 시장에 정식으로 진출하는 동시에 첫 상륙지로 유럽을 택했다. 특히 내달 게이밍 모니터 출시를 앞둬 고급형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힌다.
5일 중국 언론 중관춘짜이셴에 따르면 화웨이의 첫 모니터가 영국에서 출시됐다. 이와함께 프랑스, 말레이시아 등 유럽과 동남아 국가에서 판매에 돌입한다.
화웨이는 올해 첫 PC 모니터 시리즈를 판매하면서 2016년 노트북PC, 지난해 데스크톱PC 출시에 이어 PC 제품군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화웨이가 이번에 영국에서 출시한 모니터는 23.8인치의 IPS 스크린, 해상도 1920×1980에, 72%의 NTSC 색역, 178도씨의 시야각을 가진 제품이다. HDMI 포트와 VGA 포트가 있으며 4.05kg 무게다. 영국 판매가는 149.99파운드(약 23만 4800만 원)으로 중급형에 들어간다.
이어 내달 2K 해상도의 144Hz 게임용 모니터를 출시한다. 또 4K 해상도 제품 등도 잇따라 내놓으면서 고급형 시장에 전면 진출하게 된다.
해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하락을 겪은 화웨이가 PC 제품군 시장에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꾀하는 모습이다.
이같은 추이가 세계 시장에서 게이밍 모니터 시장 경쟁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장 구도에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다.
또 이미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역시 모니터 시장에 진출해 이미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모니터 시장 공세가 본격화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9년 기준 세계 게이밍 모니터 시장 18.4%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글로벌 전체 PC 모니터 시장 점유율에선 델(19.3%), TPV(14.1%), HP(13.5%), 레노버(10.5%)에 이어 삼성전자(8.6%)가 5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