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LG폰 사업 철수...中 업체에 주도권 내줘"

홈&모바일입력 :2021/04/05 15:02    수정: 2021/04/05 16:03

끝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LG전자 모바일 사업에 대해 외신들도 일제히 소식을 알렸다.

LG전자 여의도 사옥 (사진=뉴스1)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7월 31일부로 MC사업부문(휴대폰사업) 생산과 판매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수년간 경쟁사에 비해 휴대폰 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며, 누적된 적자(5조)를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세계 주요 외신들은 앞다퉈 이를 긴급 타전했다.

CNBC는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지난 2013년엔 삼성과 애플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스마트폰 제조업체였으나 현재 글로벌 점유율은 약 2%에 불과하다고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LG전자 MC사업본부가 6년동안 약 45억 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LG전자는 노키아, HTC, 블랙베리에게도 시장 주도권을 내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 역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매출은 지난 2014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기업들의 시장 진출로 사업 주도권을 잃게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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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씨넷은 LG전자가 오는 7월 말까지 모바일 사업부를 폐쇄할 것이라고 전하며, 전기 자동차 부품, 로봇 공학, 인공 지능등의 제품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 매체는 미국의 제재에 직면한 화웨이조차도 세계 모바일 시장에서 5위를 차지했다면서 지난해 4분기에는 LG전자가 상위 5위 안에 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