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료연구원이 삼성서울병원과 급성 호흡기 감염병을 일으키는 8종의 유전자를 30분 이내에 진단할 수 있는 PCR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기술은 시료 채취 후 확진까지 약 4시간 이상 소요되는 반면 연구팀이 개발한 PCR 기술은 검진 현장에서 30분 이내에 감염자를 구별해낼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재료연구원 나노바이오융합연구실과 삼성서울병원 의공학연구센터는 분자의 광 신호를 수백배 이상 증폭시킬 수 있는 3차원 금 나노기판 상에 등온 PCR 기술을 융합시켜 감염 병원체 유전자를 검출하는데 성공했다.
하나의 칩으로 4종의 박테리아와 4종의 바이러스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3차원 어레이 센서도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현장 다중진단기술은 비인두용 면봉으로 채취한 임상 샘플에서도 유효성이 확인됐다. 향후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신뢰성을 확인한 뒤 식약처의 인허가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 재료연, 저비용 비정질합금 박판 제조 기술 개발2020.12.09
- 국가 소재연구 첨병 한국재료연구원 개원2020.12.04
- 코로나19 ‘4차 유행’ 전조…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할까2021.04.05
- 65세 이상 어르신도 백신 맞는다… 2차 접종 ‘스타트’2021.04.02
재료연구원의 3차원 광증폭 나노소재 기술은 한국과 미국, 중국에 특허 등록을 마쳤고, 현장형 신속 유전자 검출 기술은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국내 트허를 출원했다.
연구책임자인 한국재료연구원 박성규 책임연구원은 “10여종 이상의 호흡기 감염 병원체의 초고감도 유전자 진단이 가능한 핵심 나노소재를 개발해 현장에서 30분 이내에 이를 판별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면서 “삼성서울병원, 국내 진단기기 업체와의 활발한 융합연구를 통해 현장형 분자진단기기의 조기 상용화를 자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