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중국산 'OS+칩' 노트북PC 출시 임박

화웨이 기린 프로세서+UOS

홈&모바일입력 :2021/04/05 08:35    수정: 2021/04/05 14:09

화웨이가 프로세서부터 OS까지 모두 중국산을 탑재한 노트북PC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4일 중국 언론 톈지왕은 화웨이가 중국산 프로세서와 OS를 장착한 노트북PC '칭윈 L410'을 곧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톈지왕이 인용한 블로거(@모파커지쥔)가 공개한 포스터에 따르면 칭윈 L410은 화웨이의 자체 프로세서 '기린990', 그리고 중국 기업들이 연합해 개발한 PC OS 'UOS'를 탑재했다.

기린990 프로세서는 화웨이의 '메이트30' 시리즈 스마트폰에 채용됐던 7nm 공정 제조 모바일 프로세서로, CPU가 2.86Hz이며 16코어 GPU와 화웨이 자체 다빈치 아키텍처 신경처리유닛(NPU)이 들어갔다.

칭윈 L410 이미지 (사진=톈지왕, @모파커지쥔 블로그)
UOS 이미지 (사진=톈지왕)

기린990 프로세서는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화웨이의 반도체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이 설계했다. X86 소프트웨어는 지원하지 않지만 중국에서 개발된 UOS 20 OS를 지원하게 만들었다. 

UOS는 중국 유니온테크가 개발한 OS로 지난해 상용화 이후 버전 업그레이드가 이뤄지고 있다. 유니온테크는 중국전자그룹, 아처마인드, 디핀, ZTE 등 중국 기업들이 100% 국산화 PC를 목표로 연합해 설립한 회사다. UOS도 리눅스를 기반으로 OS와 CPU, 소프트웨어 전반에 중국산을 채용하도록 개발됐다. 노트북PC, 데스크톱PC, 일체형PC와 워크스테이션, 서버 등 다양한 PC를 지원하게끔 설계됐다. 화웨이를 비롯해 룽손, 파이티움, 자오신, 하이라이트 등 중국산 CPU를 지원한다.

윈도 대비 상대적으로 부족한 소프트웨어 생태계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으나 이를 위해 수 천개의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협력해 애플리케이션을 늘리고 있다.

중국산 PC의 확산으로 중국에서 ARM 생태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확산도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칭윈 L410 모델의 디자인은 화웨이의 기존 노트북 모델 메이트북14와 유사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14인치 디스플레이에 2K 해상도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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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중국 노트북PC 시장에서 가진 점유율과 성장세를 고려하면, 이 제품의 영향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월 화웨이의 위청둥 컨수머비즈니스그룹 CEO는 자사 노트북PC 시장 점유율이 16.9%로 중국 시장 2위이며, 시장 선두권으로 올라서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