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기업과 전후방 가치사슬을 클러스터로 묶어 지원할 ‘선도형 디지털 클러스터’에 티엘비 등 3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중기부가 추진하는 ‘선도형 디지털 클러스터’는 개별공장 중심의 스마트화 지원을 넘어 스마트공장 간 데이터와 네트워크 기반의 상호 연결을 통해 공동 자재관리부터 수주‧생산과 유통‧마케팅 등 글로벌 수준의 다양한 협업 비즈니스 모델(BM)의 사업화를 위해 올해부터 신설한 사업이다.
4일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약 40일간 공모해 6개 컨소시엄이 신청했고 이중 한국항공우주산업(항공), 코렌스이엠(전기차 부품), 티엘비(반도체 부품) 등 3곳이 선정됐다.
선정된 3개 컨소시엄에는 향후 3년간 공동·협업 비즈니스 모델(BM) 사업화를 위한 비용을 최대 64억원까지 각 컨소시엄에 지원한다. 먼저 올해는 체계적인 추진전략 등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에 소요되는 비용(4억원)을 지원하고 그 결과에 따라 2·3차년도는 사업 구체화를 위한 본 사업비(최대 60억원)를 지원한다. 특히 개별 참여기업들은 스마트화 목표수준에 따라 스마트공장 구축비(0.7억원/2억원/4억원)도 추가적으로 받을 수 있다. 스마트공장 지원액은 기초의 경우 0.7억원(생산정보 디지털화), 고도화1(생산정보 실시간 수집‧분석)은 2억원, 고도화2(생산공정 실시간 제어)는 4억원이다.
선정된 디지털 클러스터별 주요 사업계획은 다음과 같다.
■ 한국항공우주산업 컨소시엄...30개 협업기업 간 ‘항공산업 디지털 클러스터’
국내 항공산업 대표기업 한국항공우주산업(중견기업)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전후방 협력사(30개) 간 항공산업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해 고부가가치 항공산업의 동반성장을 추진한다. 물리적 공간에 존재하는 생산시스템을 사이버 공간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과 연동해 협업기업 간 지능형 생산공정을 구축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적화된 공급망 관리(SCM), 품질 고도화 등을 운영한다.
■ 코렌스이엠 컨소시엄...14개 협업기업 간 ‘전기차부품 디지털 클러스터’
코렌스이엠은 세계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차로 급속히 기술전환 함에 따라 전기차 엔진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협력사(14개)와 함께 전기차부품 디지털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수발주 ▲생산 ▲재고 ▲납기 등 전공정에 걸쳐 가치사슬 간 실시간 정보공유가 가능한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하나의 공장처럼 운영하고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반으로 공정제어와 품질 예측 시스템 등을 운영한다.
■티엘비 컨소시엄...15개 협업기업 간 ‘반도체부품 디지털 클러스터’
티엘비는 첨단 산업의 부품인 데이터센터, 5세대(5G), 로봇 등에 들어가는 인쇄회로기판(PCB)을 제조하는 중견기업이다.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사(15개)와 반도체부품 디지털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가치사슬 간 산업용 사물인터넷(IoT)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을 활용해 이상 징후 감지 즉각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공지능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성을 향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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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김일호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은 ”이번 사업은 그동안 공간적인 군집형 클러스터 방식에서 벗어나 스마트공장 간 데이터를 연결해 지역과 관계없이 전후방 가치사슬 간 디지털 방식으로 클러스터를 지원하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제조 중소기업의 글로벌 제조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선진국 사례와 같이 개별기업 단위가 아닌 선도기업과 협업기업 간 혁신생태계 측면에서 연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도형 디지털 클러스터를 통해 가치사슬 간 인공지능·데이터 기반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모델(BM)을 창출해 우리의 스마트 제조혁신이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기부는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주도해 유사 업종, 산업단지 등 협업체에 대해 혁신 플랫폼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일반형 디지털 클러스터’ 사업도 별도로 추진, 스마트공장 기반의 다양한 협업 비지니스를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