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5G 로봇, 전주 대기환경 감시한다

지자체 ESG 수요 따라 다양한 5G 혁신모델 만들어져

방송/통신입력 :2021/04/04 09:17    수정: 2021/04/04 09:19

<전주=박수형 기자> 충전 스테이션을 빠져나온 자율주행 로봇이 JTV전주방송 사옥 인근 인도에서 주행한다. 전주 팔복동 산업단지와 가까운 지역에서 로봇에 탑재된 센서로 대기환경을 측정하는 로봇이다. 대기환경 모니터링 정보는 광주에 있는 5G 모바일엣지컴퓨팅(MEC) 서버를 거쳐 실시간으로 전주시 관제센터에 전된다.

LG유플러스는 5G 네트워크로 연결된 자율주행 로봇으로 전주시와 협약을 맺고 24시간 대기질 측정 자율주행 로봇 6대와 고정형 대기측정기 20기를 도입했다.

팔복동 산업단지 외에 만성지구, 혁신도시 등 주요 지역에는 고정형 대기질 측정 센서를 구축하고 이와 별도로 1km 코스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봇으로 이동 구간 별로 더욱 자세한 대기환경 감시에 나선 것이다.

악취를 비롯해 미세먼지, 암모니아, 황화수소 등 9가지 대기환경을 측정한다. 도구공간과 함께 제작한 자율주행 로봇은 악취가 발생할 경우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고정형 센서보다 더욱 자세하고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한차례 자율주행을 마치면 인도에 마련된 충전 스테이션으로 돌아가 배터리를 충전한 뒤 다시 대기질 측정 자율주행에 나선다. 배터리 충전 스테이션을 곁에 두고 매일 스스로 돌아다니며 대기환경 감시에 나설 수 있는 이유다.

자율주행 로봇에 탑재된 카메라에서 전송되는 영상으로 관제센터에서 긴급하게 조종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 5G로 연결된 로봇은 서울이나 대전의 코어망을 거치지 않고 광주MEC 서버에서 데이터 전송과 처리가 끝나기 때문에 지연속도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예컨대 로봇 앞의 장면이 영상관제 서버를 통해 전달되면 관제센터에서 로봇을 통해 주변 시민들에게 위험을 알릴 수 있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고 로봇에 장착된 스피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알리는 기본 설정 외에도 음성합성시스템(TTS) 기술로 관제센터에서 입력한 문구를 로봇이 소리낼 수도 있다.

전주시에서 대기환경 감시 로봇으로 활용하는 것 외에 다른 용도의 쓰임새도 갖추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에서는 어두운 골목길에 여성의 안심귀가를 돕는 동행로봇 역할을 하는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면서 “고정된 CCTV보다 순찰 중인 로봇을 통해 범죄 예방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전주시에서 활용하는 것처럼 사람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석유화학단지에서 공장 내 가스 누출 모니터링 로봇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면서 “산업 용도를 넘어 친환경 측면이 강조되면서 대기환경 감시 로봇이 여러 분야에 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 이후 특화서비스를 개발하고 세계 통신사들과의 콘텐츠 연합체인 ‘XR얼라이언스’를 출범하는 등 B2C 분야의 5G 생태계를 키워나가는데 주력했다. 상용화 2년차인 올해부터는 지방자치단체들의 ESG 도입 확대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혁신 모델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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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환경관리로봇 등 B2B분야의 5G 활용 사례를 늘려 산업 전 분야에 디지털 전환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서재용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2년간 5G가 산업, 공공분야의 고도화를 촉진시키는 B2B, B2G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힘써왔다”며 “안정적인 품질을 바탕으로 더욱 확장된 5G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협력관계를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