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킹덤 흥행 대박...데브시스터즈 성장 변곡점 맞아

지난 1월 출시 이후 양대 마켓 매출 톱5 유지

디지털경제입력 :2021/04/02 10:54    수정: 2021/04/02 13:51

데브시스터즈가 성장 변곡점을 맞았다. '쿠키런: 킹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오랜 적자의 늪에서 퀀텀 점프의 기회를 잡았다.

쿠키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쿠키런: 킹덤은 출시 이후 약 두 달째 양대 마켓 매출 톱5를 유지하고 있다. 이 게임이 장기간 데브시스터즈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가 신작 쿠키런: 킹덤으로 웃었다.

쿠키런:킹덤.

쿠키런: 킹덤은 모바일 달리기 열풍을 이끌었던 쿠키런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이다. 이 게임은 쿠키런 IP 고유의 그래픽 분위기에 왕국 꾸미기와 RPG 재미 등을 융합한 게 특징이다.

이 게임은 지난 1월 21일 출시 이후 모바일 리니지 형제인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뒤를 이어 구글 최고 매출 3위를 기록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출시 두 달이 넘은 이 게임은 양대 마켓 매출 톱5를 유지하며 장기 흥행에 파란불을 켰다는 평가다.

증권가 일각에선 데브시스터즈의 1분기 매출 870억 원, 영업이익 340억 원, 당기순이익 26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을 정도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710억 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적자 탈출에 큰 의미가 부여된다. 데브시스터즈는 약 6년간 적자를 지속하며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쿠키런: 킹덤의 등장으로 분위기는 반전된 상태다. 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서다.

쿠키런: 킹덤 출시 이후 데브시스터즈의 시가총액도 급증했다. 약 3개월 전 약 1천600억 원이었지만, 1조원대로 몸집이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데브시스터즈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은 것은 쿠키런: 킹덤의 흥행이 큰 영향을 미쳤지만, 쿠키런 IP에 대한 가치가 재조명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2007년 설립된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를 출시해 상장에 성공한 대표적인 국내 게임사다. 이 회사는 쿠키런에 이어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쿠키런 킹덤 등을 선보이며 IP 확대를 꾀했다.

쿠키런: 킹덤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게임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양대 마켓 매출 상위권을 유지한다면 데브시스터즈는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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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쿠키런:킹덤의 인기 유지와 함께 신작 출시에도 속도를 낸다. 이 회사는 모바일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 '브릭시티'를 하반기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킹덤 흥행으로 적자 탈출 뿐 아니라 퀀텀 점프에 기대를 높이고 있다. 자체 쿠키런 IP를 확대해왔던 노력이 이번에 빛을 본 것 같다"며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에 더해 신작 출시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향후 추가 성장 여부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