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봄 iOS14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광고/마케팅 관련 보안 정책을 강화할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디지털 마케팅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이폰 이용자들로부터 수집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으로 바뀌면서 개인에 최적화된 타깃 마케팅을 집행하고 성과 측정을 해 온 기업들의 우려와 궁금증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에 애드테크 기업인 앱스플라이어는 ‘SK360’이라는 솔루션을 출시, 종전대로 기업들이 캠페인 성과를 정확히 측정하고 효율적인 마케팅을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커지는 애드테크 산업...글로벌 어트리뷰션 기업 앱스플라이어
앱스플라이어는 1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애드테크와 데이터 프라이버시’란 이름의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문유철 앱스플라이어 한국 지사장과 김수민 고객성공매니저 등이 참석해 디지털 마케팅 시장 현황과 달라지는 애플 보안 정책에 따른 새 디지털 마케팅 효과 측정 솔루션을 소개했다.
앱스플라이어에 따르면 글로벌 애드테크 산업 시장 규모는 2018년 약 162억 달러(약 18조3천억원)로 추산되는데, 매년 7.6% 성장을 거듭해 2026년이 되면 약 298억 달러(약 33조6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마케팅 효과를 측정하는 어트리뷰션 시장도 따라 커지고 있다. 앱스플라이어도 글로벌 어트리뷰션 기업으로 HBO, 틱톡, 코카콜라, 야놀자, 롯데쇼핑, 오늘의집, 배달의민족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각 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은 한정된 예산으로 어떤 매체를 통해 광고를 집행하고, 실시간 성과를 측정해 광고 효율을 높일까를 고민한다. 서비스 이용 타깃층이 모여 있는 광고 매체를 잘 찾는 것도 중요하고, 광고를 했을 때 실제 앱 설치나 이용률 전환이 잘 이뤄지는지도 꼼꼼히 봐야 한다.
iOS14 추가 업데이트로 IDFA 비활성화 조치...'SK360' 출시 예정
문제는 때때로 달라지는 앱 마켓들의 정책이다. 기존의 솔루션만으로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이용자의 마음과, 플랫폼 사업자들의 관련 정책을 따라잡을 수 없다. 특히 애플은 재작년부터 iOS 14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개인정보보호 강화 조치를 취하고 있어 마케팅 업계의 긴장감 높이고 있다.
올봄 iOS 14 추가 업데이트가 이뤄지게 되면 광고식별자 IDFA(Identifier for Advertisement)가 비활성화 된다. 그렇게 되면 앱을 처음 열 때 사용자들은 자신의 IDFA 공유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사용자들이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기로 선택하면 마케팅을 진행해야 하는 기업이나 브랜드 입장에서는 정교한 타깃 마케팅과 성과 측정이 어려워질 수 있다. 사적인 데이터 보호가 강화되면 애드테크 기업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마케팅 성과를 분석하던 알고리즘 사용이 어렵게 된다.
이에 앱스플라이어는 iOS4 추가 업데이트와 함께 ‘SK360’이라는 솔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용자 개인 정보를 보호하면서도, 기업이 성공적으로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 솔루션의 특징이다.
애플이 새 업데이트를 통해 적용하게 될 ‘SKAdNetwork는’ IDFA 없이도 마케팅 효과 측정이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이다. 하지만 최대 48시간 이내에 발생된 iOS 캠페인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한정된 시간 안에서 사용자들의 취향과 이용 패턴을 정확히 알아내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는 것이다.
앱스플라이어의 SK360은 단시간 데이터로 마케팅 캠페인 성과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SK360 기능 중 하나인 프리딕트SK는 빅데이터, 머신러닝, 앱별 고유 사용 패턴 심층분석 기술에 기반한 예측 기능이다. 프리딕트SK는 72시간까지의 사용자 참여 초기 신호 파악, 장기적인 캠페인 성과를 예측해 적절한 시점에 마케팅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SK360은 애널라이즈SK를 통해 고객사가 마케팅 성과를 분석할 수 있도록 모바일 마케팅 진행 핵심 지표를 보여준다. 어떤 광고 매체에서, 어떤 캠페인을 통해 효과가 발생했는지 등 전체적인 마케팅 흐름을 보여준다. 아울러 프로텍트SK를 통해 모바일 마케팅 과정에서 발생되는 부정 광고를 탐지함으로써 예산이 새는 걸 방지해준다.
앱스플라이어 고객사들은 가이드 작업을 거쳐 기존 솔루션에서 SK360으로 업데이트 하면 된다. 프리딕트SK의 경우는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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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유철 앱스플라이어 한국 지사장은 “올봄 적용될 iOS 앱 추적 투명성 조치를 비유하자면 그 동안 건물 입구에 ‘잡상인 출입금지’를 붙여 놓고 외부인을 적절히 통제하던 건물주가 이제는 카드키를 달아버린 것과 같다”면서 “기업 관점에서 기존 마케팅 전략의 재수립이 필요하고 사용자 경험의 여정도 변경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내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조직이 없을 경우 소비자의 행동을 파악해 마케팅 의사결정을 하기 어렵다”며 “SK360 솔루션은 개별 앱에 대해 활용 가능한 수준의 데이터를 갖고 예측 모델을 만들고 딥러닝을 활용하기 때문에 사람이 하지 못하는 마케팅 활동과 성과 측정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