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운 현대차 사장 "아이오닉 5 인도 연기? 그렇지 않을 것”

생산 중단에 대해 "우리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 아니다”

카테크입력 :2021/03/31 17:02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 5 전기차 생산 문제를 겪고 있지만 고객 인도는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공영운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은 31일 서울 서초동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자동차 업계 탄소중립협의회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이오닉 5 생산문제는 우리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생산 어려움을 토로했다.

아이오닉 5 생산 문제는 지난 29일 발생했다. 현대모비스 울산 아이오닉 5 생산대응공장 내 구동 모터 설비에 이상이 생긴데 이어, 다음 달 7일부터 14일까지 아이오닉 5 파워트레인용 PE 모듈 부족으로 인한 울산1공장 휴무가 결정된 상황이다.

공영운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사진 왼쪽)이 31일 서울 서초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자동차업계 탄소중립협의회 출범식'에서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의 인사말을 청취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다음 달부터 국내 고객에게 인도한다는 방침이다. 아이오닉 5는 지난달 25일 사전계약이 시작된 지 하루 만에 2만3천760대의 계약 대수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계약 대수는 4만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현대차가 연이은 아이오닉 5 생산 문제를 겪으면서, 예비 고객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제때 인도받지 못하면 보조금이 소진돼 다시 예산이 책정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공 사장은 아이오닉 5 고객 인도 시기 연기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중간 어려움이 있어도 고객이 불편하지 않게 차량을 인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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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는 아직 정확한 아이오닉 5 국내 트림별 판매 가격과 옵션 가격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아이오닉 5 오너스 클럽 등 네이버 카페 정보에 따르면 다음 달 중순께 차량 인도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우선 아이오닉 5 롱레인지 2WD 모델을, 5월부터 롱레인지 4륜구동과 스탠다드 모델 인도를 진행할 계획이다.